KB국민카드 등 39개사, 2019 노사문화 우수기업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2019.07.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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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정기 근로감독 면제, 1년간 세무조사 유예 등 혜택

고용노동부는 KB국민카드 등 상생의 노사문화를 모범적으로 실천한 39개사를 '2019년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노사문화 우수기업 인증은 1996년부터 협력적인 노사 문화를 널리 알리고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중소기업 20개사, 대기업 15개사, 공공기관 4개사가 선정됐다.



선정 대상 중 대기업 15개사는 △KB국민카드 △서한사 그랜드앰배서더서울 △에버다임 △에스텍시스템 △유라코퍼레이션 △롯데물산 △롯데제과 △에이치디씨신라면세점 △영진약품 △유한킴벌리 △의료법인 광명성애병원 △한진 △한국단자공업 △한국제지 △한미글로벌건축사사무소 등이다.

중소기업 20개사는 △삼우에프앤지 △세아씨엠 △수석 △에스제이금속 △에스피씨 지에프에스 △케이피에프 △휴넷 △대자인병원 △동서페더럴모굴 △디와이파워 △삼화사노인요양원 △신성델타테크 △에이텍아이엔에스 △밝은마음의료재단 유성한가족요양병원 △디아이 △태운 △코렌스 △태경농산 대구공장 △티아이씨 △하나머티리얼즈 등이다.



공공기관 4개사는 △우체국금융개발원 △부산항만공사 △한국승강기안전공단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등이다.

KB국민카드는 2011년 KB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하면서 인사와 급여, 복지 제도의 개선 등을 둘러싸고 2017년까지 갈등이 이어졌다. 하지만 '노사가 함께 그리는 하모니'라는 비전을 갖고 노사간 각종 소통 행사를 진행하고 연도별 사업 계획 수립에 노사가 함께 참여했다. 이를 통해 다져진 노사 간의 신뢰로 임금협상과 단체협상 등 각종 교섭을 원만하게 수행하고 생산적인 교섭 분위기가 자리 잡았다.

영진약품은 일방적인 영업 정책 변경 등 소통의 부재로 인한 노사간 갈등을 겪었다. 갈등의 원인을 파악한 노사는 내부 전산망에 소통 창구를 새로 만들고 갈등 해소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소통 기회를 늘려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갈등을 극복한 당사는 2018년 '주 52시간제'를 노사 합동 TF(태스크포스)로 대응하고, 부패 방지 관련 국제표준화기구(ISO) 37001 인증도 받는 성과를 거뒀다.


태경농산 대구공장은 노사가 매년 성과 배분에 대한 협의를 거치면서 성과를 달성 노력에 따라 생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직원 무료건강검진 이외에 하절기에는 피로회복제를 지급하고 동절기에는 직원 가족에게까지 독감예방접종을 지원하는 등 생활복지를 제공한다.

한국제지는 노사의 쟁점을 미리 대응하는 전통을 바탕으로 25년 동안 사업장에 분규가 없었다. 2017년 펄프 가격 상승으로 적자가 발생하고 경쟁사가 인력을 줄여 원가 구조를 개선하면서 경영위기가 발생하자 사측은 향후 인원 충원이 필요한 공정에 사전 전환 배치를 실시해 구조 조정 없이 위기를 극복했다.

노사문화 우수기업은 선정된 날로부터 3년간 정기 근로 감독 면제, 모범 납세자에 한해 1년간 세무조사 유예, 은행 대출 금리 우대, 신용 평가 가산점 부여 등의 혜택을 받는다. 올해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연말에 시상하는 '2019년 노사문화 대상'도 신청할 수 있다.

김민석 고용부 노사협력정책관은 "노사 문화 우수 기업 선정은 노사가 함께 좋은 일터를 만들어 가는 문화를 산업 현장에 널리 퍼지게 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개별 사업장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더 나은 노동 환경을 만들고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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