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로 받은 일정이 자동으로 등록?… 슈퍼 캘린더 앱 ‘호두’ 등장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홍보경 기자 2019.07.09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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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이언맨>에는 아이언맨을 돕는 ‘자비스’가 등장한다. 사람보다도 더 똑똑한 인공지능 비서인 자비스는 아이언맨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가장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실행해주는 역할을 한다.

얼마 전 등장한 슈퍼 캘린더 앱 ‘호두’는 아이언맨의 자비스와 같은 ‘손 안의 비서’를 표방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슈퍼 캘린더 앱 호두는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받은 약속 날짜와 시간, 장소를 스스로 읽어 등록해 준다. 약속에 같이 가야 할 친구의 스마트폰에 호두 앱이 있다면 그 일정은 자동으로 친구의 앱에 등록된다.



모든 캘린더앱들은 일정이 다가오면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호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임 장소까지 운전해 갈 수 있는 내비게이션을 자동으로 실행해 준다. 앱이 약속장소를 알아서 인식하고 내게이션 목적지까지 입력해 주기 때문이다.

내가 만든 일정이나 초대장을 주변 친구와 지인들에게 보내는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알리는 기능도 있다. 초대장을 받은 이들이 호두 앱을 사용하고 있다면 그 일정이 자동으로 등록된다. 아울러 일정을 만들어 공유한 사람이 일정을 변경하게 되면 공유받은 사람들에게 자동으로 일정 변경을 알려줘 사용자가 일일이 연락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덜어준다.



호두 개발사 관계자는 “중요한 약속이나 일정을 캘린더에 입력해 놓지 않거나 잘못 입력해 실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호두를 사용할 경우 이러한 염려를 덜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조직(회사)에서는 호두 앱 내에서 ‘그룹’을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다. 그룹원들끼리 일정을 공유해 그룹 모임 또는 회의 시 참석 여부, 투표 기능을 활용하면 마치 우리 조직(회사)만을 위한 그룹웨어처럼 쓸 수 있다.

한편, 호두의 가장 강력한 기능은 ‘확장성’이다. 호두는 일반 사용자들을 위한 앱과 사업자들을 위한 ‘비즈 호두’ 두 가지를 선보였다. 비즈 호두는 행사가 열리는 장소 관리자와도 연계가 된다. 식당, 레스토랑, 골프장, 콘도, 호텔 등과 연결해서 일정 관리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한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예약하면, 호두를 통해 모임 참석자들에게 날짜, 시간, 위치, 예약자명을 한꺼번에 보낼 수 있다. 레스토랑 관리자는 호두를 통해 모임 참석자들에게 사전에 예약 및 참석 재확인을 위한 문자를 보내 다시 확인을 받을 수 있다.


이로써 식당 차원에서는 이른바 ‘노쇼’(No-show, 예약부도) 방지뿐만 아니라 정확한 참석자 규모 확인이 가능하며, 이런 기능은 골프장, 콘도, 호텔 등에서도 같이 활용할 수 있다.

호두 개발팀장은 “고객의 피드백이 반드시 필요한 곳, 예약부도로 곤란을 겪은 곳, 사전예약이 필수적인 곳들이 비즈 호두를 쓰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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