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어 동원도 수산물 HMR 출시…"1200억원 시장 키운다"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19.07.0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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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출시한 CJ제일제당의 상온 HMR '비비고 조림'…동원F&B는 '수산 간편요리 밀키트'로 맞불

/사진제공=동원F&B/사진제공=동원F&B


CJ제일제당 (292,000원 ▼500 -0.17%)에 이어 동원F&B (33,550원 ▲400 +1.21%)도 수산물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진출한다. 국내 1위 수산식품 기업 동원그룹이 뛰어들면서 1200억원대에 정체 중인 수산물 HMR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수산 간편요리 KIT' 3종(골뱅이비빔, 꼬막간장비빔, 꼬막매콤비빔)을 출시했다. 신제품을 통해 50년 수산 식품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수산물 HMR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수산 간편요리 KIT' 3종은 별도의 조리과정이 필요 없는 수산물 HMR 밀키트 제품이다. 손질된 골뱅이와 꼬막 등 수산물과 새송이버섯, 곤약면 등 부재료가 함께 들어있는 파우치에 특제 비빔양념 및 참기름이 동봉돼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3일 '1일 1생선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제시하며 수산 상온 HMR '비비고 생선조림' 3종을 출시했다. '비비고 고등어시래기조림·코다리무조림·꽁치김치조림' 등 3종으로 전자레인지 90초 조리면 완성되는 국내 최초 용기형 상온 생선조림 제품이다.

현재 참치캔과 연어캔을 제외한 수산물 HMR 시장은 지난 3년간 1200억원대로 정체 중이다. 그간 수산물 HMR은 1세대 제품인 '참치캔', '연어캔' 등 수산캔 위주였다. 수산캔은 식사 대용이라기보단 안주나 반찬 역할을 하는 정도에 머물러 시장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었다.

동원F&B와 CJ제일제당이 선보인 신제품은 외식 수준까지 끌어올린 차세대 수산 HMR라는 평가다. 동원F&B는 최근 외식업계에서 대세 메뉴가 된 '꼬막비빔밥'을 재현한 밀키트를 출시했고, CJ제일제당은 집에서 조리하기 어려운 조림 종류의 제품을 선보였다.


동원F&B 관계자는 "수산물 유통망, 생산 설비 등 압도적 수산 인프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수산물 HMR 시장이 식품 기업의 미래 먹거리다"며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사진제공=CJ제일제당/사진제공=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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