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서경덕 교수가 16일 인천 3.1운동의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에서 참가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인천역에서 출발하여 인천 감리서터, 백범 김구 탈출로, 고유섭 생가, 인천 3.1운동의 발상지인 창영초등학교까지 3시간 동안 인천 지역의 독립운동 유적지를 함께 돌아봤다. 2019.03.16. (사진=서경덕 교수 제공) [email protected]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한일관계는 더 악화될 전망이다. 일본이 한일 청구권협정에 따라 우리 측에 요구한 강제징용 배상판결 관련 ‘제3국 중재위원회’ 구성의 답변시한이 이날 끝나기 때문이다. 정부가 응답하지 않으면 일본은 추가 경제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한국홍보전문가로 불리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교양학부)는 8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경제보복은) 강제징용 등 역사왜곡을 해온 일본의 상황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서 교수는 “이번 기회를 활용해 세계인들에게 일본의 역사왜곡 상황을 전파하는 계기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안에서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여론을 만들어내는 과정들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서 교수는 한국 소비자들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국내뿐만 아니라 식민경험을 했던 다른 아시아 국가들로도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도 주장했다. 역사왜곡에 앞장서거나 극우 활동에 동참하는 일본 기업들에 한해 불매운동을 통해 민간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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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금의 불매운동이 단지 반짝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 시민사회가 움직여서 여론을 만들고 일본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일간 문제를 넘어서 세계적인 여론을 조성하는데 우리가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사적 측면에서 일본이 아시아인들에게 많은 아픔을 줬다. 중국이나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에 있는 다른 국가의 시민사회와도 연대해서 일본 정부를 압박해나가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서 교수는 일본의 대형 숙박기업인 APA호텔의 불매운동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APA호텔은 위안부·강제동원 등을 부정하고 왜곡하고 있다”며 “역사왜곡 서적들을 객실 내 비치하고 프런트에서는 직접 판매까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무조건 일본기업이라고 해서 모두 불매운동을 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우익활동에 정확한 증거가 있는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을 진행해야 한다. 너무 감정적인 대응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