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은 2분기 매출액이 사상 최대인 4083억원,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적자를 낸 바 있다. 이 밖에 캠시스, 엠씨넥스, 해성옵틱스 등 다른 휴대폰 카메라 부품업체들도 100%에 달하는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여타 분야로는 향상될 수 있는 휴대폰 기능에 한계가 있고, 이러다 보니 마케팅 포커스가 보다 세밀한 촬영기능에 맞춰졌다. 고가, 고사양 휴대폰에 집중됐던 카메라는 최근 중저가 모델로도 확산되는 중이다.
여기에 과거 스마트폰 카메라 시장 침체기에 사업을 포기한 업체들이 상당했다는 점도 흥행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늘어난 수요는 살아남은 자의 몫이 됐다. 시장 전반적으로 수요폭발, 단가상승이 단기에 마무리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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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중저가 모델 중 멀티카메라가 채용된 스마트폰 출하량은 2018년 2693만대에서 2019년 1억대, 2020년 1억600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며 "여기에 디스플레이지문인식, 센서 등 신규 아이템이 더해지는 추세라 멀티 카메라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카메라 부품업체들의 실적은 하반기에도 좋을 것으로 보이는데, 삼성전자보다는 애플에 납품하는 곳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보는 시각도 제기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경우 삼성전자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그러나 애플의 신모델 관련한 생산이 7월 기점으로 본격적 진행돼 애플향 부품업체의 3분기 실적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들의 주가는 실적 기대감을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일본의 소재 부품 수출규제에 따른 시장급락이 이어지며 오히려 주가가 하락한 곳들이 대부분이다.
8일 증시에서 파워로직스 (8,130원 ▼160 -1.93%)는 6월 고점 대비 20% 넘게 하락한 1만1300원에 마감했으며, 같은 기간 파트론 (7,860원 ▼160 -2.00%)은 1만8850원에서 1만4500원으로 내려앉았다. 캠시스 (1,388원 ▼8 -0.57%)와 해성옵틱스 (1,370원 ▲5 +0.37%) 주가는 30% 가량 내린 2090원, 2525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