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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항공, '보잉 대신 에어버스'…"737맥스 안 사"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7.0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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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7맥스 운항 복귀 불투명해지자 에어버스 선택…WSJ "에어버스에 사업을 내준다는 첫 신호"

운항이 정지된 보잉 737맥스 기종. /사진=AFP.운항이 정지된 보잉 737맥스 기종. /사진=AFP.




미국 항공기 제작회사 보잉이 경쟁사인 유럽의 에어버스에게 대규모 항공기 공급 계약을 내줬다.

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공영 사우디아라비아 항공의 자회사인 저가항공사 플라이딜은 에어버스 A320네오 기종 50대를 55억달러를 들여 구매하기로 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보잉 737맥스 기종 30대를 구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파기하고 에어버스를 택한 것이다. 플라이딜은 A320기종을 2021년부터 인도 받을 계획이다.



보잉 측은 "(플라이딜이) 일정 기한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약속을 파기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콘 코르피아티스 플라이딜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4월 운항 복귀 조치가 늦어지면 다른 선택지를 찾아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737맥스 기종은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추락하며 총 346명의 희생자를 냈다. 이후 해당 기종의 자동조정장치에 심각한 결함이 발견되면서 현재는 운항이 정지됐다.

보잉은 소프트웨어를 개선했다며 미 연방항공청(FAA)에 심사를 요청했지만 새로운 결함이 발견되면서 복귀 시점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737맥스 기종이 운항에 복귀하는데 이르면 9월, 늦으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보잉 역시 4월 이후 해당 기종의 생산을 늦추고 있다.


이미 버진오스트레일리아, 가루다인도네시아, 비엣젯 등 각국의 항공사는 737맥스 기종 주문을 취소하거나 이를 고려하고 있다. 여기에 플라이딜도 에어버스를 택하면서 보잉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잉이 에어버스에 사업을 내주고 있다는 확실한 첫 신호"라면서 "올해 에어버스가 보잉을 제치고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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