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문구류 제조업체인 모나미 (2,700원 ▲20 +0.75%)는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 대비 200원(6.02%) 오른 35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 때 399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해당 종목은 전날(4일) 상한가(29.88%)를 기록한데 이어 이틀째 상승 마감이고, 일본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공식화한 지난 1일부터 5거래일동안 주가는 35.8%(93원)나 급등했다.
이들 종목들은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움직임이 나타난 이후 급격하게 상승했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이후 한·일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특히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애국테마'라는 제목의 추천 종목이 글들이 퍼지면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주가에 반영됐다.
또다른 '애국테마'주로는 콘돔 생산업체 바이오제네틱스 (966원 ▲39 +4.21%), 주방용품 기업 PN풍년 (4,105원 ▼175 -4.09%), 악기 업체 삼익악기 (1,281원 0.00%), 완구 업체 손오공 (2,705원 ▲110 +4.24%), 신발업체 LS네트웍스 (4,265원 ▼80 -1.84%) 등이 포함됐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현대차 (235,000원 ▲4,000 +1.73%) 기아차 (110,400원 ▼1,800 -1.60%) 등이 일본 자동차를 대체할 애국테마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PN풍년 (4,105원 ▼175 -4.09%)(7.11%) 바이오제네틱스 (966원 ▲39 +4.21%)(5.31%) 손오공 (2,705원 ▲110 +4.24%)(3.74%) 등이 최근 5거래일간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 같은 추세에 대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급등한 종목 대부분이 펀더멘탈(기초체력)에 기반한 것이 아닌 만큼 일본의 수출 규제가 마무리될 경우 빠르게 식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제네틱스 (966원 ▲39 +4.21%)의 경우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가 17% 이상 하락한 종목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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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일본 입장에서도 한국은 중요한 수입국 중 하나로 한국은 지난해 기준 일본 전체 수입의 4.3%를 공급해 5위를 기록했고, 지난 20년간 줄곧 4~6위권에 자리했다"며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상위 교역국이라는 점에서 일본이 마냥 우리에게 불편한 주장만 할 수는 없는 만큼 오래가지는 않을 이슈"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