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윤성 기자 = 일본 정부가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핵심소재 등의 수출을 규제하는 사실상의 경제보복 조치 시행 이튿날인 5일 오후 서울 은평구의 한 마트에 일본 제품을 팔지 않는다는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2019.7.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가맹사업의 구조상 불매운동시 소상공인인 가맹점주는 물론 국내 중소 협력사들의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판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편의점은 일본에서 정립된 모델이어서 일본과 연관성이 많은게 사실이다. 실제 미니스톱은 일본 이온그룹의 계열이다. 반면 CU의 경우 과거 일본 훼밀리마트 브랜드를 썼지만 현재는 브랜드와 지분관계를 정리했는데도 불매 리스트에 종종 거론돼 억울함을 토로한다.
생활용품기업 다이소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다이소는 일본 다이소에서 브랜드명을 가져왔지만 한국기업인 아성HMP가 지분 50%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다이소는 2대주주로 30%가량을 보유한다. 다이소측은 "과거사 이슈가 터질때마다 불매운동 리스트에 포함되는데 우리는 일본에 한국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까지 하는 엄연한 한국회사"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국코카콜라는 "국내에서 생산 및 판매되는 조지아와 토레타는 국내 소비자 입맛과 기호에 맞춰 한국코카콜라가 다시 개발한 제품으로 일본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완전히 구분된다"며 "두 브랜드 제품 모두 전량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며 일본 코카콜라와는 로열티를 포함 어떠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없다"고 잘라말했다.
/사진제공=한국코카콜라 트위터
이밖에 한일간 합작사로 설립된 동아오츠카 등도 자사 제품이 불매운동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은 글로벌 시대 외국기업의 지분투자는 흔한 일이고 수십년간 국내에서 생산판매된 인기 제품들까지 불매운동을 벌이는 것은 우리 경제에 역효과만 초래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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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 스시 등을 판매하는 외식 자영업자들도 불매 운동 움직임에 우려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반일 감정이 단기간에 직접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미치진 않고 있지만, 한일 관계가 계속 악화되고 온라인상 불매 운동 움직임이 지속되면 일본 관련 제품·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미칠 수 있어 적극 해명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