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재무장관 "수일 내 '인스텍스' 통해 이란과 첫 거래"

뉴스1 제공 2019.07.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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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獨·佛 합작 특수법인 인스텍스, 가동준비 완료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프랑스가 수일 내로 특수목적법인 '인스텍스(INSTEX)'를 통해 이란과 첫 무역 거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루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이날 폴란드에서 열린 회의를 마치고 취재진에 "우리는 인스텍스가 수일 내로 사업을 시작하길 기대한다"며 "첫 거래도 그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첫 거래는 제한적이지만 이제 시작하는 단계고 우리는 인스텍스가 효율적인 (결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인스텍스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 3국이 세운 특수목적법인으로 2015년 체결한 이란과의 핵합의(JCPOA)에 따라 이란과 유럽연합(EU) 간 합법적 무역거래를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 1월에 발족했고 지난달 말부터 가동 준비가 완료됐다.



미국이 지난해 JCPOA를 탈퇴하면서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인스텍스는 달러화나 미국 금융시스템과 무관하게 운용된다. 이란으로의 직접적인 금융 이전을 피해 유럽측 수입업자와 수출업자가 서로 대금을 상계하는 식 등으로 결제한다.

유럽 국가들은 인스텍스를 통해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닌 식량과 약품 분야에서부터 이란과 소규모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서 이란은 원유 수입이 없는 한 인스텍스가 별 의미가 없고 일정 수준 이상의 신용 기능을 이란에 제공해야 한다며 불만을 드러내왔다. 전문가들은 인스텍스를 통한 거래가 미국의 경제제재를 보완할 수 있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상징적 거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제재를 받아온 이란은 지난 1일 저농축 우라늄(LEU) 보유량이 300kg을 넘어섰다고 밝혔고, 지난 3일에는 7일부터 핵합의에서 제한한 우라늄 농축 상한선 3.67%를 지키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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