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의 행운… 보잉 '737맥스' 없어서 실적 껑충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9.07.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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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전망, 4월 예상치보다 올려
지난달에는 역대최다 승객 수송하기도
美경쟁사는 하루 60~150편 빠져 있어

/사진=델타항공 트위터/사진=델타항공 트위터


델타항공이 당초 예상보다 2분기(4~6월)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델타항공은 다른 미국 주요 항공사들과 달리 운항중단 중인 '보잉 737맥스'를 갖고 있지 않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델타는 지난 4월에 추정했던 2분기 실적이 당시보다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 증가율은 당초 6~8%에서 8~8.5%로 상향됐고, 승객당 매출 증가율은 기존 1.5~3.5%에서 3.5%로 수정됐다. 주당 순이익 역시 2.05~2.35달러에서 2.25~2.35달러로 하단 수치가 올라갔다. 최종 실적은 11일 발표된다.

이는 델타항공이 경쟁업체들과 달리 지난 3월 사고로 전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된 보잉 737맥스를 보유하지 않은 영향이 크다. 델타는 지난달 총 1890만명의 승객을 수송했는데 이는 회사 역사상 월간 최다 기록이다.



수십대 씩의 737맥스를 보유한 미국 내 경쟁사들은 현재 최소 9월 초까지 이 항공기의 운항을 중지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사우스웨스트는 하루 150개편, 아메리칸 115편, 유나이티드 60개편의 항공편이 빠져 있다.

이 기종은 최근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새로운 결함을 찾으면서 운항중단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

보잉사의 737맥스는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에서 잇따라 추락해 탑승자 전원인 총 346명이 사망했으며, 이로 인해 각국은 이 기종의 운항을 중지시켰다.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 결함이 사고 원인으로 꼽혔지만 지난달 말 FAA는 추가로 "잠재적인 위험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은 이것이 중앙처리장치 문제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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