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 AFP=뉴스1
그는 "우리는 전세계에서 가장 훌룽한 경제를 이룩했고 가장 강한 군사력을 갖고 있다"며 "나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과 F-22 및 F-35 스텔스 전투기, 해군 곡예비행단 '블루앤젤스', 에이브럼스 탱크와 브래들리 장갑차 등이 투입돼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도 당일 1시간 가량 연설에 나선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척 슈머(뉴욕) 상원의원은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은 자의식이 너무 과잉된 나머지 독립기념일 행사를 주목받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으로 만들고 있다"고 썼다.
민주당 대선주자인 줄리안 카스트로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은 참전용사 출신 노숙인들에 관심을 갖는 대신 자신을 위한 퍼레이드를 만들며 자의식을 높이는 데 세금을 쓰고 있다"며 "이 무슨 돈 낭비인가"라고 질타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국립공원 이용과 관리에 사용될 약 250만달러(약 29억원)의 공금이 트럼프 대통령의 독립기념일 행사를 위해 전용됐다고 보도했다.
비용 낭비 지적이 잇따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내일 독립기념일 행사 비용은 그 가치에 비해 매우 적을 것"이라며 "우리는 비행기를 소유하고 있고, 조종사도 있으며, 공항은 바로 옆(앤드루스)에 있어 필요한 건 연료밖에 없다"고 자랑스럽게 밝혔다. 또 "불꽃놀이는 기부를 받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 소식통을 인용, "애초 병력 1000명이 행사에 동원되기로 예정됐지만 300명으로 줄었다"며 "이 병력은 탱크를 해체하고 행사 뒷정리까지 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원하는 행사 규모에 필요한 인원, 장비, 안전조치 등에 드는 추가적인 비용을 간과하고 있다"며 "연설 도중 그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 장비엔 2만4000달러가 들고 그 외 추가로 금속탐지기나 비밀요원, 보호벽을 만드는 데 비용이 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독립기념일 행사에 군대와 군사 장비를 동원하는 것은 군대를 정치화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앤서니 지니 전 미국 중부사령관은 NYT에 "군인들은 우리가 그들에게 감사를 표할 수 있도록 거기에 두고 탱크는 붉은 광장(러시아식 군사퍼레이드가 이뤄지는 곳)에 놔둬라"고 말했다.
조던 리보위츠 시민단체 '국민을 위한 책임과 윤리(CRE)' 홍보팀장은 CNN에 "군인들은 정치 활동에 참여할 수 없게 돼 있다"며 "군인들이 제복을 입은 채 대통령 옆에 나란히 서서 정치적 연설을 듣고 있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링컨 기념관 앞에서 군인들이 독립기념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 AFP=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