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트남 '우회수출' 456% 관세 예고에…포스코 "영향 없을 것"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9.07.0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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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공 통해 수출되는 韓 철강에 관세 예고…포스코 "현지 법인 베트남산 소재 사용"

포스코 포항제철소 냉연제품 창고에 쌓인 수출용 철강 제품들/사진=뉴스1포스코 포항제철소 냉연제품 창고에 쌓인 수출용 철강 제품들/사진=뉴스1


미국이 베트남을 경유해 자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철강제품에 최대 456%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실제 해당 관세가 부과될 경우 베트남에 가공법인을 둔 포스코가 영향권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는 베트남 현지법인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에는 한국산 강재를 소재로 쓰지 않고 있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한국과 대만에서 생산된 철강제품이 베트남에서 후공정을 거쳐 내식성 철강제품과 냉연강판으로 제조된 뒤 미국으로 수출된 경우를 발견했다며 최대 456%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미국 상무부는 아르셀로미탈 미국법인과 뉴코어, USSC, 스틸 다이내믹스, 캘리포니아 스틸 인더스트리, AK스틸 등 자국 업체 요청에 따라 관련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상무부는 해당 한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선 지난 2015년 12월, 그리고 대만산에 대해선 2016년 2월에 각각 관세부과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 같은 조치 후 올해 4월까지 베트남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된 내식성 철강제품과 냉연강재의 규모가 이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32%와 916% 급증했다는 것이 상무부의 지적이다.



국내 철강업체 중 현지에서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곳은 포스코다. 냉연제품을 만드는 현지 법인 '포스코베트남'은 동남아시아를 비롯, 미국에 수출한다.

포스코는 관세가 실제 발효된다 해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보고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국향 수출제품은 (이번)조사 개시 전부터 베트남산 소재를 사용해 베트남 법인은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포스코베트남은 지난해 8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미국상무부의 반우회덤핑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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