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52주 신고가 잇단 경신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9.07.03 09:49
글자크기

지난달만 47% 상승..."연초 수주목표 초과달성·배당금 기대"

동부건설 (4,795원 ▼5 -0.10%)이 실적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을 이어가며 연일 52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3일 코스피 시장에서 동부건설은 한때 1만1600원을 기록하며 전일 세운 52주 최고가 1만1350원을 갈아치웠다.



동부건설은 지난달 중순부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이어지며 주가 상승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 6월초부터 한달여간 상승률이 약 47%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피 건설업종 지수 변동률 0.98%, -0.29%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 기간 외국인의 보유 지분율도 2.63%에서 3.24%로 확대됐다. 주택경기 침체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 집계 동부건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2.91%, 32.09% 증가한 2592억원, 90억원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이었다.

동부건설은 1969년 김준기 DB그룹(옛 동부그룹) 창업주가 설립한 종합 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 ‘센트레빌’로 유명하다. 동부건설은 글로벌 경기침체, 주택경기 악화 등으로 2015년1월 회생절차를 개시했는데 키스톤에코프라임이 2016년6월 인수해 2016년10월 회생절차가 종결됐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은 동부건설 지분 67.61%를 보유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2017년부터 센트레빌 브랜드를 활용해 다시 높은 수주실적을 달성했으며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7년과 2018년 회생절차 종료 후 관급, 단순 주택 도급공사 위주로 이루어졌던 수주활동을 재건축재개발 자체사업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부산 감만1구역 재개발, 의왕오전다구역 재개발, 당진수청지구 신축, 주안7구역 재건축 등 수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잇따라 수주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회생절차 종료 후 수주한 양호한 마진율의 현장들 공정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2020~2021년 매출과 영업이익률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올 상반기 수주규모가 이미 9600억원으로 연초 수주 목표였던 1조5000억원을 초과 달성할 가능성이 높으며 대주주의 배당의지로 배당금 증가 또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 차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