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에너바이오, 바이오중유 생산 확대…시장 공략 드라이브

더벨 박창현 기자 2019.07.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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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원료 수요 증가 대응 "흑자전환 원년 목표"

더벨|이 기사는 07월02일(14:30)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친환경 에너지 전문기업 '에너바이오'가 확대되는 바이오중유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입찰 단가 상승에 발 맞춰 생산량을 높여서 흑자 수익구조를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발전용 이외에 선박용 바이오중유 수출 판로도 개척해 초기 시장 확대와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바이오는 올해 바이오중유 생산 목표량을 작년 7만톤에서 올해 8만톤으로 재설정하고 시설 투자와 원료 조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에너바이오가 설비 증설과 제품 생산량 상향 조정에 나선 이유는 바이오증유 수요 확대 때문이다.

동식물 유지를 원료로 하는 바이오중유는 화력발전소와 해운사 대형 선박에 사용되는 벙커씨유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자원이다. 이산화탄소 배출권 이슈와 맞물려 화석연료 사용처들이 친환경 에너지 수요를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바이오중유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아울러 수요 증가로 시장 자체가 공급자 중심으로 재편돼 입찰 단가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실제 현재 바이오중유 입찰 단가는 작년과 비교해 15% 이상 오른 상태다. 이에 따라 에너바이오 역시 올해 흑자 전환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에너바이오는 풍부한 바이오중유 생산 경험과 전문 인력 구성, 자체 기술력 등을 강점으로 꼽고 있다. 현재 국내 바이오중유 생산업체는 총 21곳이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공급 실적을 고려하면 실제 생산성을 갖춘 곳은 9곳 뿐이다.

에너바이오는 작년에 약 7만652톤을 생산, 단석산업과 SK케미칼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생산 실적을 쌓았다. 또 2016년 설립 후 지금까지 한국남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등을에 공급한 물량만 600억원 어치에 달한다.


인력 구성도 탄탄하다. 바이오중유 사업을 총괄하는 이채만 본부장은 대우인터네셔널에서 석유화학 트레이딩,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디젤 원료 트레이딩을 담당한 원재료 수급 전문가다. 또 이수화학과 퍼시픽바이오 등 관련 업체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가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에너바이오는 새로운 공급처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와 선박용 바이오중유 공급을 논의하는 등 수출 준비 역시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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