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D쓰고 구르며 즐긴다"···LGU+ 클라우드VR 게임 연내 출격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9.07.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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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8월까지 클라우드 VR게임 20여종 확보···자유도 늘린 VR 콘텐츠 확대

LG유플러스가 2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LG유플러스가 2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 게임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LG유플러스가 무선 HMD(Head Mounted Display; 머리에 쓰는 디스플레이 장비)기기만으로 고사양 VR(가상현실) 게임을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연내 출시한다.

이 회사는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G(5세대 이동통신) 기반 클라우드 VR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클라우드 게임이란 단말 이용자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플레이할 수 있는 일종의 클라우드 서비스다. 직접 게임을 다운로드 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5G 시대에 최적화된 게임 서비스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LGU+ "세계최초 5G 클라우드 VR게임 연내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VR 게임도 클라우드 방식으로 연내 서비스 하겠다는 계획을 이날 밝혔다.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곳이라면 HMD 기기 성능에 상관없이 언제든 고사양 VR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자체 테스트 결과, 5G 상용화 이후 게임 스트리밍 총 레이턴시(Latency, 자극과 반응 사이 시간)가 평균 120ms(밀리세컨드, 1000분의1초)에서 70ms로 줄었다. 스트리밍으로 클라우드 VR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충분히 갖췄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온라인 디지털 게임플랫폼 ‘스팀’의 PC VR 게임과 인기 VR콘솔 게임 10여 종을 우선 확보했다. 아울러 클라우드 VR 게임 체험 확대를 위해 이달부터 서울 용산과 마곡사옥과 전국 90여 곳의 유통 매장에 설치된 5G 클라우드 VR게임 체험존에서 시범서비스를 진행한다. 롯데월드, 카카오VX와도 기술 및 콘텐츠 제휴를 맺고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VR 콘텐츠를 확보해 8월까지 20여종으로 클라우드 VR게임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자유도 대폭 확대된 VR게임 준비…"구르고 포복도 한다"= LG유플러스는 기존보다 VR 콘텐츠보다 생동감 있게 체험할 수 있는 6DoF(6자유도) 시점 VR 콘텐츠들을 대거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게임 등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기반 VR 콘텐츠들은 3DoF(3Degree of Freedom, 3자유도) 시점을 채택하고 있다. 이용자가 고정된 상태에서 상하좌우의 회전만 할 수 있다. 반면 6DoF는 앞뒤좌우 및 위 아래 움직임까지 반영할 수 있다. 가령 이용자가 쪼그려 앉으면 게임의 시점도 그대로 반영되고, 구르거나 포복을 하면서 게임을 할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게임 뿐 아니라 여행이나 건강 등 다양한 VR 콘텐츠에 6DoF 시점을 적용할 예정이다. 여행 콘텐츠의 경우 호텔에 앉아 있다가 몸을 움직여 창문을 열고 창 밖 풍경과 움직임을 보는 것도 기술적으로 가능해진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5G의 특성을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연말까지 고객수용도를 점검하여 상용화 할 계획”이라며 “특히 대용량 데이터를 초저지연으로 제공하는 클라우드 VR 게임 서비스를 통해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 5G만의 새로운 가치를 고객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5G 상용화 이후 콘텐츠를 찾고 있는 이통사들의 실감미디어 경쟁도 본격화 되는 양상이다. LG유플러스 뿐만 아니라 전날 KT가 4K 초고화질(UHD) 개인형 실감 미디어 서비스 '슈퍼 VR'을 출시했고, SK텔레콤은 지난달 30일 글로벌 기업 나이언틱과 AR(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해리포터: 마법사연합' 공동 마케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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