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이씨, 500억 유증+자산재평가 "재무구조 개선 속도"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9.07.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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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 315%->251%로 하락...디아이씨글로벌 IPO도 탄력

자동차 변속기 부품 전문기업 디아이씨 (5,630원 ▲330 +6.23%)가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및 자산재평가로 하반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디아이씨에 따르면 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가 성공할 경우 부채비율이 1분기말 기준 315%에서 251%로 하락할 예정이다. 또 4월 중 실시한 자산재평가로 자산이 약 216억원 증가해, 최종 부채비율은 231%로 낮아질 전망이다.

디아이씨는 지난 4월 울산광역시 소재 4곳의 토지를 재평가했다. 1분기말 기준 장부가액 216억7300만원이었던 토지는 평가결과 432억5300만원으로 늘었다. 평가차익은 215억8000만원이다.



디아이씨는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자회사 디아이씨글로벌의 재무구조도 개선된다. 디아이씨글로벌은 중국법인 대일기배유한공사, 전기차 생산기업 제인모터스의 모회사다. 유상증자 자금 가운데 200억원은 디아이씨글로벌이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콜옵션 행사를 위해 차입한 브릿지론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디아이씨글로벌은 2016년 발행한 CB 610억원을 채권자들과 협의를 통해 상환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200억원은 콜옵션을 행사해 지난 6월28일 상환했고, 200억원은 ABL(자산유동화대출) 발행, 331억원은 은행차입금 등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디아이씨는 "주요 매출처인 현대글로비스 및 기아차에 대한 매출채권을 담보로 ABL을 발행하고, 보유 토지 자산재평가로 인해 담보자산 한도가 증액돼 은행 차입금을 디아이씨글로벌에 대여한 뒤 CB를 상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여자금은 디아이씨글로벌의 외부 투자자 유치 또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상환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이번 유상증자로 디아이씨의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국내 최초 1톤 전기 화물차 칼마토의 판매 본격화로 디아이씨글로벌의 기업공개(IPO)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제인모터스가 개발 판매 예정인 국내 최초 1톤 전기 화물차 칼마토는 지난 3월 환경부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고, 5월 GS글로벌과 판매 위탁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따라서 올해 칼마토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디아이씨의 연결실적 개선 및 디아이씨글로벌 상장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디아이씨 관계자는 "유상증자 자금 중 일부를 8속 DCT, 전기차 감속기 생산설비에 투자함으로서 매출증대 및 이익증가에도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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