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회장, 건강 악화…"링거 맞는중"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2019.07.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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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잠실에서 소공동으로 이사 후 식사 제대로 못해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 뉴스1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사진=머니투데이DB, 뉴스1


신격호(97) 롯데 명예회장이 지난달 서울 잠실에서 소공동으로 거처를 옮긴 직후 건강이 급속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 19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 49층에서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현 이그제큐티브타워) 34층으로 거처를 옮긴 직후 건강이 나빠졌다. 최근 불안 증세에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링거를 맞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얼마 동안 식사를 하지 않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기력이 쇠약해진 것 맞다"며 "지속적으로 주치의의 관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신 명예회장의 거주지를 두고 불거진 법정 다툼이 건강 악화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 명예회장의 후견을 맡고 있는 사단법인 선은 신 명예회장의 거주지를 두고 법정 다툼을 벌였다.



신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신 명예회장의 기존 거주지인 소공동 롯데호텔 신관의 개보수가 마무리된 만큼 소공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신 명예회장은 2017년 8월 소공동 롯데호텔이 전면 개보수에 들어가면서 롯데월드타워 49층으로 이사했다.

이에 사단법인 선은 신 명예회장에게 건강 상의 이유 등을 들어 잠실에 머물러야 한다는 의견서를 법원에 제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11월 가정법원이 신동주 부회장의 요청을 수락했고, 신 명예회장은 지난달 19일 소공동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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