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벤처붐' 바람타고 벤처캐피탈 '폭풍성장'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19.07.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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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DSC인베스트먼트, 지난해 매출·영업익 2배이상 증가…VC 신규투자 44% 급증

자료=벤처캐피탈협회자료=벤처캐피탈협회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벤처캐피탈(이하 VC)들이 정부의 '제2 벤처붐' 추진에 힘입어 실적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 및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SV인베스트먼트 (1,987원 ▼13 -0.65%)(3월 결산법인)는 지난해 매출이 306억원으로 전년보다 70.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0억원으로 전년보다 6% 증가했다. 같은 해 3월 상장한 린드먼아시아 (5,640원 ▼70 -1.23%)(12월 결산법인)는 지난해 매출 81억원, 영업이익 4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7%, 59% 증가했다.

2016년에 상장한 TS인베스트먼트 (1,167원 ▼12 -1.02%)DSC인베스트먼트 (3,185원 ▼20 -0.62%)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배 이상 급증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매출 113억원, 영업이익 53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17%, 144% 증가했고, DSC인베스트먼트는 매출 153억원, 영업이익 64억원으로 각각 125%, 126% 늘었다.



VC업계의 신규투자는 2012년 이후 매년 기록을 경신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44% 많은 3조4249억원을 기록했다. 신규투자 증가폭으로도 사상 최대치다. 올해 VC업계는 지난 5월말까지 1조4894억원을 신규투자했다. 이는 전년동기보다 15.2% 증가한 수치다.

VC업계의 성장세가 가파른 것은 정부의 벤처 육성 정책 덕분이다. 특히 정부는 지난 3월 '제2 벤처붐 확산전략 보고회'에서 2022년까지 신규 벤처투자액을 5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했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VC업계가 고성장하며 하나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도 "다만 모든 회사가 좋은 실적을 내고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20개의 벤처캐피탈이 새로 생긴 반면 8개사는 말소됐고, 올해 역시 5개사가 신규 등록하는 동안 3개사는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자료=벤처캐피탈협회자료=벤처캐피탈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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