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日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대체재를 찾아라"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2019.07.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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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도체 소재株 ↑

일본 정부가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에 나서면서 대체재를 생산하는 기업들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이에 관련 반도체 소재업체 주가가 오름세다.

1일 오후 2시27분 동진쎄미켐 (43,750원 ▲750 +1.74%)은 전일대비 1650원(16.42%) 뛴 1만1700원을 기록 중이다. 동진세미켐은 반도체 노광 공정에서 필름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고 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의 식각(Etching) 공정에 사용되는 소재인 '불산'을 제조·판매하는 후성 (7,780원 ▼20 -0.26%)도 10%대 상승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국내에서 불산을 생산하는 솔브레인 (50,700원 ▲4,300 +9.27%)원익머트리얼즈 (34,950원 ▲1,050 +3.10%)는 각각 4%, 1%대 오름세다.



이날 일본 정부는 오는 4일부터 레지스트와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및 플루오린 폴리이미디드 등 3개 품목에 대해 한국 수출을 규제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포괄 수출허가 방식이었던 것을 개별 수출허가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한국 기업들은 앞으로 일본 업체로부터 해당 첨단소재 등을 수입할 때 개별적으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는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첫 배상판결이 나온지 8개월여 만에 내린 보복 조치로 해석된다.

이번 조치로 증권업계에서는 당장 국내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하겠지만, 대체재를 생산하는 기업들엔 수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당 소재의 공급 부족 시 국내 소재 제조사가 상대적 수혜를 볼 것"이라며 "절차가 까다로워지는 것이기 때문에 한국 반도체 대형주 투자심리에 주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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