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1) 조태형 기자 =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3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연단에 올라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6.30/뉴스1](https://thumb.mt.co.kr/06/2019/06/2019063019577690445_1.jpg/dims/optimiz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박2일 방한 일정의 대부분을 그림자처럼 함께 한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한 마디다.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를 대신해 사실상 '퍼스트레이디'로 활약한 이방카 보좌관은 비무장지대(DMZ) 일정은 물론이고 출국 직전 오산 공군기지 무대 단상에 올라 군장병을 위한 연설까지 하는 등 종횡무진 활약하며 최측근 참모의 영향력을 대내외 증명했다는 평가다.
![오사카 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방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그룹 엑소 멤버들과 함께 만찬이 마련된 상춘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9.6.29뉴스1](https://thumb.mt.co.kr/06/2019/06/2019063019577690445_2.jpg/dims/optimize/)
이방카 보좌관은 한미정상회담의 첫 공식일정인 29일 청와대 상춘재 칵테일 리셉션과 만찬에 배석했다.
함께 있던 문재인 대통령이 "이방카 보좌관의 딸이 다음달 생일이라고 하는데 엑소 시디(CD)를 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자연스레 대화에 참여했다. 이어 CD 2장을 전달받은 이방카 보좌관은 "(멤버들의) 사인까지 있네요"라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친교 만찬에 앞서 청와대 상춘재 앞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대통령 사위 재러드 쿠슈너, 딸 이방카, 김정숙 여사. 2019.06.29. photo1006@newsis.com](https://thumb.mt.co.kr/06/2019/06/2019063019577690445_4.jpg/dims/optimize/)
김 여사가 "내일 굉장히 중요한 행사가 있는데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이방카 보좌관은 "오늘 저녁에 그것과 관련해 우리 남편이 업데이트해줄 것 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방카 보좌관의 남편은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수석고문이다.
당시만 해도 '남북미 DMZ 회동'의 가능성만 점쳐질 뿐 현실화 될 지 여부가 불투명 한 상태였다. 이방카 보좌관의 대답에 김 여사는 "정말이요?"라며 반색을 표하기도 했다.
![【서울=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왼쪽 두 번째) 백악관 보좌관과 그 남편 자레드 쿠시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오른쪽)이 30일 오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 국내 경제인 대화'에 앞서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6.30.](https://thumb.mt.co.kr/06/2019/06/2019063019577690445_3.jpg/dims/optimize/)
#이재용·최태원·신동빈 등 재계 헤드 테이블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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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 트럼프 대통령이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한미 경제협력과 관련한 기업인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18명의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 등과 함께 헤드 테이블에 앉아 웃으며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파주=뉴시스】박진희 기자 =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3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둘러보고 있다. 2019.06.30. pak7130@newsis.com](https://thumb.mt.co.kr/06/2019/06/2019063019577690445_5.jpg/dims/optimize/)
30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경기도 파주의 DMZ를 방문했다. 이 일정때도 이방카 보좌관은 두 정상 근거리에서 지켜봤다. 이방카 보좌관은 DMZ 방문하기 위해 전용헬리 '마린 원'에 올라타 아버지 옆에 앉았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은 이날 "역사적인 자리에 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 순간을 한미 정상 두분의 옆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쁘다.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북한에게도 큰 기회"라고 말했다.
![【평택=뉴시스】이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이 30일 오후 경기 평택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하던 중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단상에 올라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6.30. 20hwan@newsis.com](https://thumb.mt.co.kr/06/2019/06/2019063019577690445_6.jpg/dims/optimize/)
# 오산 공군기지 연설 단상에 오른 '군통령'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기 직전, 경기도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서 연단에 올라 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여러분과 자리 함께 해서 대단히 기쁘다.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