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12월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90일간 무역전쟁을 멈췄던 때를 상기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기대치는 낮다. 양국의 입장 차가 여전해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여전히 중국이 인공지능과 첨단 기술분야에서 훔친 기술로 시장에 진입했다고 믿는다. 결국 지적재산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중 관계 회복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앞서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미·중 양국이 중단된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스몰딜'이 이뤄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며 "이 경우 글로벌 경제에 큰 부담이 없어 Fed(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하하는 데 그칠 것이고 중국은 금융시장 개방을 확대해 향후 외환 수급에 여유를 확보하려 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두 나라가 협상 테이블에 앉아 해결 의지만 보여줘도 투자심리는 개선될 여지가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인한 실적 우려는 선진국보다 신흥국에서 더 컸고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역시 수출이 회복 기미를 보여야 실적 바닥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증시 환경 개선에 따른 수혜주는 경기 민감주다.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 때 지수가 함께 오르는 종목들, 2분기 실적 개선 기대주들이 상승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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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7월 5일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하는데 전망치를 상회할 경우 지수 하방 경직성을 높이게 될 것"이라며 "최근 2분기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고 있는 IT 하드웨어, 자동차, IT 가전, 화장품 의류 등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