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이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송선옥 기자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분양가 심사를 강화하기 직전 분양가를 승인받은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 앞에는 오전 10시 개장을 앞두고 100명 정도의 대기줄이 생겼다.
GS건설 (14,910원 ▲10 +0.07%)이 서초무지개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서초그랑자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총 1446가구로 조성된다. 이중 17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4687만원. 모든 주택형의 총분양가가 9억원을 넘어 중도금대출이 불가능하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4월말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한 ‘방배그랑자이’와 같지만 중대형에서는 가격 우위가 있다는 평가다.
방배그랑자이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7억원대였던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다소 낮은 편이다. 인근에 2016년 12월 입주한 ‘래미안서초에스티지’ 전용 59㎡와 84㎡ 매매호가는 각각 13억중반~15억원대, 18억~20억원원대다.
‘마지막 로또 단지’로 일컬어 지지만 진입장벽이 높은 탓인지 시간이 가도 견본주택 안은 크게 붐비지 않았다. HUG가 분양가 규제를 강화하면서 강남 대부분의 분양단지들이 후분양으로 돌아설 수 있고 이 경우 분양가가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꼭 당첨됐으면 좋겠다'는 수요자들이 많았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잠실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은 “후분양을 하면 아무래도 분양가가 더 비싸지지 않겠느냐”며 "방배그랑자이는 일부러 청약을 안했는데 이번엔 꼭 청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관람객들이 '서초그랑자이' 모형을 보고 있다. /사진=송선옥 기자
경부고속도로와 접하고 있고 서울 지하철 2호선과 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3호선 양재역을 이용할 수 있다. 서초고 서울고 은광여고 등이 인접한 강남 8학군 지역이다.
이창엽 GS건설 서초그랑자이 분양소장은 “서초그랑자이는 강남에서도 최고 입지 여건을 갖춘 곳”이라며 “예비당첨 비율 500%가 적용되기에 잔여가구가 남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서초그랑자이는 무순위 청약 없이 내달 2일 1순위 청약 접수를 시작으로 3일 기타지역 1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10일이며 22~24일까지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계약금 20%는 두 차례에 걸쳐 나눠낸다. 입주는 2021년 6월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