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사진 오른쪽)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갖기 전 악수를 나누며 포즈를 취했다. /사진=AFP
교도 통신과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두 정상은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개막 하루 전인 이래 개최지인 일본 오사카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후 만찬까지 함께 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근어 들어 중일 관계가 계속 발전해 왔다"면서 "중국 건국 70주년과 일본이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대를 맞은 올해 중국과 일본은 새로운 시작 지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베 총리와 함께 높은 차원의 전략적 리더십을 강화해 새로운 시대에 적합한 중일 관계를 구축하고 싶다"고 했다. 아베 총리도 "지난해 10월 중국 방문 이후 일본과 중국의 관계는 정상 궤도로 돌아왔다"며 "레이와 시대 개막과 중국 건국 70주년인 올해 일중 관계의 신시대를 열고 싶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내년 벚꽃이 필 무렵에 국빈으로 모셔 중일관계를 다음 단계로 이끌고 싶다"며 시 주석의 내년 봄 일본 국빈 방문을 요청했다. 시 주석은 이에 "극히 좋은 아이디어"라면서 "양측 외교 당국에서 구체적인 시기를 조정해달라"고 주문했다.
시 주석이 일본을 찾은 것은 2013년 3월 국가주석에 취임한 이래 처음이다. 그는 국가부주석이던 2009년 방일한 바 있다. 중국 국가원수의 방문은 2010년 후진타오 당시 국가주석 이래 9년 만이다.
중일 관계는 2012년 일본이 중국과의 분쟁지역이던 센카쿠 열도(댜오위다오) 국유화를 추진하면서 급속히 냉각됐다. 중국의 보복 조치 등이 잇따르면서 추락하던 중일 관계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사업 우군 확보 필요성, 미중 무역전쟁 등 외교환경이 급변하면서 회복 추세에 들어섰다. 시 주석과 아베 총리의 회동은 이미 10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