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31개사 동반성장지수 최우수..현대차 등 19곳 하락(종합)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2019.06.2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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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지수 中企·2차협력 체감도 '하락'…펫산업 적합업종 '비권고'

삼성전자 등 31개사 동반성장지수 최우수..현대차 등 19곳 하락(종합)


삼성전자 (77,600원 ▼2,000 -2.51%)와 기아자동차, SK텔레콤 (50,100원 ▼600 -1.18%) 등 31개 기업이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반면 덕양산업, 서연전자, 타타대우상용차 등 7개 기업은 '최하위'(미흡) 등급을 받았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서울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에서 제55차 동반성장위원회를 열어 2018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를 확정해 공표했다. 공표대상 189개 기업의 동반성장지수를 평가한 결과 '최우수' 31개사, '우수' 64개사, '양호' 68개사, '보통' 19개사, '미흡' 7개사였다.



2018년 동반성장지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 협약이행평가와 동반성장위의 중소기업 체감도 조사 결과를 각각 50대 50 비율로 합산해 산정했다. 공정거래협약에 참여하지 않은 기업에 대해서는 '미흡' 등급을 부여했다.

'최우수' 등급 기업은 기아자동차, 네이버, 농심, 대림산업, 대상, 만도,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전자, 삼성SDS, 유한킴벌리,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트랜시스, 호반건설, CJ제일제당, GS건설, KCC, KT, LG디스플레이,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이노텍, LG전자, LG화학, LG CNS, SK건설, SK종합화학, SK주식회사, SK텔레콤(가나다순)이다.



특히 최우수 명예기업(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은 15개사로 삼성전자(8년), SK종합화학·SK텔레콤(이상 7년), 기아자동차(6년), 현대트랜시스·KT·LG디스플레이·LG생활건강·SK주식회사(이상 5년), 유한킴벌리·CJ제일제당·LG화학(이상 4년), 네이버·LG이노텍·SK건설(이상 3년)이다.

최우수등급과 우수등급 기업에는 각각 공정거래위원회 직권조사 2년 면제, 1년 면제 혜택이 주어진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 시행 기술개발사업 참여 시 우수기업 우대, 기획재정부 조달청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가 제공된다.

2017년도와 2018년도 공통으로 평가에 참여한 대기업 171개사 중 등급이 상승한 기업은 33개사(19.3%)로 집계됐다. 대림산업이 '보통'에서 '최우수'로 3단계가 상승했다. '양호'에서 '최우수로' 2단계 상승한 기업은 현대건설과 LG전자다. '미흡'에서 양호로 2단계 상승한 기업은 세방전지, 평화정공, 화승알앤에이다. 농심, 현대모비스, 호반건설, GS건설, 롯데면세점, 쌍용자동차, 도레이첨단소재, 포스코건설, 빙그레, KCC건설 등 27개사는 1단계가 상승했다.


덕양산업, 서연이화, 서연전자, 에코플라스틱, 이래오토모티브시스템, 타타대우상용차, 한솔섬유 등 7개사는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하지 않아 '미흡' 등급을 받았다.

또 두산중공업, 웅진코웨이, 포스코, 현대자동차, 대우건설, 롯데건설, 롯데푸드, 롯데홈쇼핑, 삼성물산패션부문,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로템, 현대중공업, CJ푸드빌, LS전선, 성우하이텍, OB맥주, 태광산업, 홈플러스, 서연이화 등 19개 회사의 등급은 떨어졌다.

지난해 동반성장지수와 관련해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체감도가 전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95개 대기업의 1~2차 협력중소기업 1만4065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8년도 동반성장지수 체감도 조사의 평균점수는 79.3점으로 전년(80.5점) 대비 1.2점 하락했다.

백화점·면세점업이 전년 대비 4.2점(77.1→81.3점)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가맹점업 1.3점(77.2→78.5점), 건설업 0.7점(83.0→83.7점), 도소매업 0.3점(79.1→79.4점) 순으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홈쇼핑업 △4.1점(83.5→79.4점), 정보·통신업 △2.5점(94.7→92.2점), 제조업 △2.0점(78.8→76.8점), 식품업 △1.4점(82.0→80.6점), 플랫폼ㆍ광고업 △1.0점(86.4→85.4점) 등 전년 대비 하락한 업종들도 많았다.

2차 협력사 체감도 역시 64.5점으로 전년에 비해 1.7점 낮아졌다. 동반위는 2차 협력사에 대한 동반성장 문화 확산 노력이 더욱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동반성장위 회의에서는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대한 의결도 이뤄졌다. 지난해 5월 적합업종으로 신청된 '애완용 동물 및 관련용품 소매업(펫산업)'은 비권고로 의결됐다. 적합업종 권고 타당성을 논의한 결과, 대기업 진출로 중소상공인이 입은 피해 정도를 확인할 정확한 통계가 없는 상황 등을 고려해 적합업종으로 권고하지 않고 시장감시를 하기로 했다. 시장감시란 대기업의 시장점유율이 미미해 적합업종으로 권고하지 않고 대기업의 확장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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