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명초 큰 불…이틀 휴업 후 수업대책은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9.06.2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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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0시30분 국과수 감식 예정…서울교육청 사고대책본부 구성

26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26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명초등학교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명초등학교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교육당국이 27일 오후 긴급회의를 열어 휴업 이후 학생 수용대책을 논의한다. 앞서 서울교육청은 28일까지 이틀 간 휴업하고 방과후 학교와 돌봄교실은 29일까지 하루 더 쉰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감식이 이뤄질 것이라며 감식결과 정확한 화재원인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학교 내 분리수거함에서 불길이 목격되면서 자연 발화는 아닐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서울교육청은 전례가 없던 대형화재로 휴업 이후 당분 간 정상적인 수업이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교실 20여실이 이번 화재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은명초는 학생 수가 1100여명에 달한다"며 "화재에 따른 아이들의 심리적 불안감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용대책 회의에서는 학생 분산배치를 비롯해 조기 방학 등 여러 대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땐 가까이 있는 다른 지역학교로 분산 배치돼 학생들이 수업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은명초의 경우 도심에 있고 학생 수가 많아 분산배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교육청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대응할 계획이다.

화재는 26일 오후 3시59분쯤 발생했다. 불길은 학교 건물 1층에 있는 분리수거함에서 최초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 별관 건물과 차량 19대가 전소됐으며 화재 발생 1시간30분 만인 오후 5시33분쯤 완전히 꺼졌다. 이날 불로 이 학교 교사 1명과 방과후강사 1명이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당시 학교 안에는 방과후학교 수업을 듣던 학생 116명과 병설유치원 원생 12명, 유·초등 교사 30명 등 모두 158명이 있었다. 그러나 긴급히 대피해 피해가 크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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