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G 시대 선도할 것"…기술 초격차 비전 밝혀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2019.06.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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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베스터스 포럼 2019 개최…"5G·모바일·메모리반도체 주도권 강화"

삼성전자 인베스터스포럼 2019 /사진=삼성전자 제공삼성전자 인베스터스포럼 2019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의 기술 초격차로 글로벌 정보기술(IT) 시장에서 주도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26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인베스터스 포럼 2019'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베스터스 포럼은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하는 삼성전자 최대의 기업설명회(IR)다.

올해는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혁신: 기술과 전략 △삼성전자 메모리 리더십: 혁신적인 제조공정(Fabrication Process)이 주제로 다뤄졌다.



김우준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는 "삼성전자가 지난 두 분기 동안 5G 통신장비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37%로 1위를 기록했다"며 "현재 20개 이상의 이동통신사업자와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5G는 기술적으로 엄청나게 빠르고, 즉각적이며, 디바이스 간 연결성이 광범위하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5G 기술은 휴대폰과 같은 기계뿐 아니라 인간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세계적 수준의 반도체 제조 기술 노하우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칩셋을 디자인하고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을 특장점으로 내세웠다. 전력과 사이즈는 최소화하고 활용거리는 최대화해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에 용이하다는 설명이다.


김 전무는 "2009년 5G 연구를 시작한 삼성전자는 2014년 5G 필드테스트, 2016년 5G 모빌리티 데모 등을 거치며 세계 최고 수준의 5G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다"며 "향후 88개 국가, 224개 통신사가 5G를 상용화할 예정이며 3년 안에 500만 가입자를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바일 인프라 시장은 2023년까지 연평균 29% 성장해 23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 5G 디바이스가 8가지 유형으로 39개 출시될 예정이고, 26개 제조사가 5G 휴대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정치적인 이슈는 늘 변하므로 5G 전략이 정치상황에 의존해선 안 된다"며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많은 사업자들로부터 선택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5G 시대 선도할 것"…기술 초격차 비전 밝혀
이어 등장한 이종민 무선사업부 상무는 올해 삼성전자의 모바일 사업 핵심 전략으로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 5G 및 폴더블 스마트폰 상용화, 신기술 개척 등을 꼽았다.

그는 갤럭시 S10 시리즈 등 플래그십 스마트폰 모델을 성공적으로 런칭해 프리미엄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한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소비자의 요구에 빠르게 대처하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전자는 갤럭시 A시리즈에 신기술을 먼저 탑재하고, M시리즈는 온라인 판매에 주력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 상무는 "올해 출시할 갤럭시 노트10은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S펜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폰에 대해서는 자신의 사용경험을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준다"며 "기존의 스마트폰 플랫폼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폴더블폰의 출시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이 상무는 향후 5G와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등 새로운 기술을 토대로 최근 3년간 주춤했던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5G 시대의 중심엔 스마트폰이 있다"며 "5G로 인해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높아질 것이고 5G 단말기는 평균판매단가(ASP)가 기존 스마트폰의 2배 이상 높아 수익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경섭 반도체 R&D센터 상무는 혁신적인 반도체 제조공정과 시너지, 강력한 반도체 R&D 생태계를 무기로 반도체 산업에서 선도자 위치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제조공정에 있어 핵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공정의 한계를 극복하고 진화된 기술로 미래를 열어왔다"고 말했다.

신 상무는 EUV(극자외선) 리소그래피 장비를 활용한 미세공정 기술을 통해 경쟁사들과 기술격차를 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D램부터 낸드플래시, 이미지센서(CIS), 뉴메모리인 P램과 M램까지 많은 반도체를 동시에 생산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점도 강력한 장점"이라며 "전세계 연구기관, 파트너사와 구축한 반도체 R&D 에코시스템도 삼성 반도체의 미래를 밝히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V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올해 6세대를 양산하고 내년에는 7세대, 2022년에는 8세대를 지속 출시하며 시장을 이끌어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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