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건 슈프리마아이디 대표/사진제공=슈프리마아이디
25일 경기 성남 본사에서 만난 박보건 슈프리마아이디 대표는 "해외 대기업들이 eID(신분증명에 사용되는 디지털 정보) 시장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적극적인 기술투자가 필요한 시기라고 판단해 상장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슈프리마아이디는 130여 개국의 1000개가 넘는 기관에 eID 공급 실적을 축적하고 있다. 인도·나이지리아·우간다 등 23개국에는 자국민 신원확인에 사용되는 전자주민증을 공급했으며 브라질·가나·멕시코·필리핀·이라크 등 13개국에는 선거 시 본인 확인에 필요한 전자유권자등록증을 공급했다. 이밖에 프랑스·러시아·멕시코·싱가포르·포르투갈 등 17개국에 전자여권 및 비자를 공급했다.
박 대표는 "그간 중소 기술기업들이 경쟁하던 시장에 수조, 수십 조원의 자본력을 갖춘 대기업이 진입한다는 것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슈프리마아이디는 수년간 축적한 레퍼런스와 위조지문 등을 방어하는 핵심 알고리즘 기술을 갖추고 있어 후발업체들과 기술격차를 유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은 우수인력 유치에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보건 슈프리마아이디 대표/사진제공=슈프리마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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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표는 "13억명이 넘는 인구가 있는 인도 시장은 세계 바이오메트릭 기업의 실험무대가 되는 시장"이라며 "신분증을 전혀 신뢰할 수 없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문·홍채·얼굴 정보를 등록하고 모든 복지·금융거래·교육에 이를 활용하고 있으며 타 국가 대비 응용범위도 넓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에서 전 국민의 지문정보를 관리하는 한국도 바이오메트릭 정보의 활용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2015년 슈프리마아이디의 전신인 슈프리마 ID사업부 설립시기에는 바이오메트릭 등록기기와 인증기기의 매출 비중이 9 대 1 수준에 그쳤지만 최근엔 3 대 1 수준까지 올라왔다.
박 대표는 "현재는 자동출입국이나 운전면허증 발급 시 신원확인 등으로 소극적으로 사용되지만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점차 신원확인을 위한 인증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스마트폰 지문인식 등을 경험하면서 과거 대비 생체 인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슈프리마아이디는 오는 7월 16~17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23~24일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할 계획이다. 공모희망가는 2만3000~2만7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86만4000주(구주 22만4000주 포함)다. 공모희망가 기준 공모금액은 199억~233억원, 시가총액은 688억~808억원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