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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국제학술지 란셋에 게재된 연구를 인용해 지난 30년간 중국인들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주요 사망원인이 폐감염, 유아질병 등에서 선진국형 만성질환으로 바뀌었다고 보도했다.
2016년 기준 미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7.1%가 의료비용으로 쓰였고, 중국은 5%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밖에 프랑스는 11.5%, 영국은 9.8%를 차지했다. 중국은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앞으로 의료비용 지출이 2~3배는 더 증가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국 정부는 의료보험 개선 등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지난해 7월에는 중국에서 비싼 약값으로 고통받는 암 환자들을 다룬 영화 '나는 약의 신이 아니다'가 흥행하자 리커창 총리가 "약값을 낮추라"고 지시해 항암제 등의 가격이 절반가량 낮아지기도 했다. 올해는 지난 3월 열린 전국인민대표회의에서 만성질환 치료제의 가격을 역시 절반으로 낮추자는 계획이 나왔다. 중국은 이후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등 주요 11개 도시에서 고혈압이나 당뇨 같은 만성질환 치료제를 절반으로 낮추는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통신은 중국이 의료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약값을 낮추고 병원에 투자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