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자신을 부동산 갭 투기로 인해 살길이 막막한 피해자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갭 투기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대책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세입자들은 '임대인이 임대주택사업자'라는 사실을 공인중개사가 알려주지 않으면 알 수 없다"며 "이로 인해 서울시 화곡동 일대에서 빌라 갭 투기 피해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그는 이 이유로 집주인에게 이미 몇 차례 구상권이 청구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며 갭 투기자와 정책에 의한 피해를 이들이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는 점을 원망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앞서 이들의 사연은 지난 5월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뉴스토리'를 통해서도 알려졌다. 한 피해자는 "(피해자) 단톡방에 43명이 있다"고 밝혔고, 또 다른 피해자는 "00부동산에서 분명 1000채라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따르면 갭 투기자는 피해자들의 전화를 회피하고 있었다. 그는 1억원 대에 사들인 빌라를 전세로 내주면서 수천만원의 시세 차익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격 그대로 매입하던지, 경매로 넘기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한 피해자는 "올 9월 이사하는 아파트에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연락이 안 되고 있다"며 답답한 마음을 표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