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AI 기술로 제조 지능화 박차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19.06.26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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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텔리전트팩토리 구현…업무 자동화 속도

삼성SDS, AI 기술로 제조 지능화 박차


삼성SDS가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업 지능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를 통해 제품의 품질 향상은 물론 판매 예측, 업무 자동화까지 맞춤형으로 실현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디지털 변혁)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AI로 불량제품 잡고, 판매 예측·재고관리↑=삼성SDS는 인텔리전트팩토리(스마트팩토리) 플랫폼 '넥스플랜트(Nexplant)'에 적용되는 신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삼성SDS의 넥스플랜트는 △플랜트(설계·시공·운영) △제조(제품설계·제조설비·제조실행·품질검사) △물류·시설 등 3개 주요 영역을 AI, IoT(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등 IT 신기술 기반으로 모든 정보를 실시간 수집·분석·공유하고 스스로 최적화 및 제어한다.

넥스플랜트의 기반이 되는 대표 AI 기술이 '브라이틱스(Brightics)'다.



브라이틱스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해 시각화하고 다양한 모델을 기반으로 해결책까지 제시하는 처방형 알고리즘의 AI 분석 플랫폼이다. 넥스플랜트의 업종별 프로세스를 지능화해 실제 제조현장에서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불량률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삼성SDS 관계자는 "브라이틱스가 부품 계측 데이터와 제조과정서 측정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머신러닝 기법으로 제품 불량을 미리 감지한다"며 "양품판정을 받은 제품도 등급화해 해당제품이 시장에서 발생할 불량을 예측하고 알려준다"고 말했다. 브라이틱스가 적용된 검사지능화 솔루션을 쓸 경우 수백만 장의 양품과 불량 이미지를 자동 분류해 기존 수작업대비 검사불량 분류 정확도가 크게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실제 이 솔루션을 적용한 사업장은 고장원인 분석시간이 90% 단축되고, 검사 과정에서 불량 분류 정확도가 30% 높아졌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삼성SDS는 브라이틱스를 적용해 독일∙오스트리아 481곳의 전자제품 유통 판매점 판매량을 예측하고 재고를 관리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해당 매장의 지난 3년간 판매 데이터와 날씨, 휴일, 이벤트 등 30개 요소를 브라이틱스 AI로 분석해 영업사원이 하루 걸리던 판매 예측 시간을 10분으로 줄인 것. 판매예측 정확도는 25% 이상 향상됐다. 삼성전자 독일법인도 브라이틱스를 적용해 수요 예측 정확도를 수작업 대비 28% 높였고 가전 재고 처리 비용은 50% 줄였다.

◇AI기반 업무 지능화 사업 강화=삼성SDS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Robot Process Automation) 솔루션에 챗봇을 결합한 AI 기반의 대화형 업무 지능화 솔루션 '브리티웍스(Brity Works)'로 AI기반 업무 지능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브리티웍스는 RPA가 수행하는 여러 단위 업무를 연결시킨다. 각 업무간 결재·확인 등 의사 결정 프로세스까지 가능하도록 해 더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한다.

특히 브리티웍스는 이미지 처리기술인 AICR(Artificial Intelligence Character Recognition)기능을 통해 각종 서류 심사, 가입 심사, 상품반납 확인 등 사람이 눈으로 실물을 확인해 검토하는 수작업 업무까지 다양하게 자동화할 수 있다.

실제 삼성SDS는 브리티웍스를 자사 물류사업에 적용, 수십명 인력이 각 지역별 항공사·선사 60여개 사이트에 매일 접속해 화물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해 입력하는 하루 평균 170시간의 단순 업무를 자동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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