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사진=이기범 기자
24일 MBC '스트레이트'는 YG와 조 로우, 유흥업계 '큰손' 정 마담의 관계를 심층 보도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달 27일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YG의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더 깊게 추적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당시 '스트레이트'는 양현석 전 YG 총괄프로듀서와 YG 소속 유명 가수가 2014년 7월 서울 소재 고급 한정식 식당을 빌려 해외 투자자 두 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하지만 전날(24일)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이들은 여러 차례 부적절한 만남을 유지해 왔다. 2014년 조 로우 일행이 입국한 당일, 강남에서 열린 저녁식사 자리에는 통역을 맡은 YG 관계자 김모씨와 유흥업소 여성 25명이 함께 했다. 이 여성들은 양현석과 친분이 있는 정 마담이 동원한 유흥업소 여성들이었다. 목격자는 통역을 맡은 김씨가 "조 로우 일행들이 어마어마한 사람들인데 YG의 큰 사업이 달려 있어서 잘 보여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 로우/사진=뉴시스
이후 조 로우 일행 중 일부가 여성들을 대동하고 YG 직원이 잡은 호텔로 이동했다. 이 호텔은 일행이 묵던 숙소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져 YG가 성접대를 목적으로 호텔을 예약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여성들은 다음날에도 양현석과 싸이가 있는 저녁식사 자리에 나왔다. 조 로우는 당시 여성 10여명에게 500만원짜리 명품백을 선물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 로우 일행은 2014년 10월에도 정마담이 인솔한 여성 10여명을 데리고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여행을 즐겼다. 초호화 요트와 전용 헬기까지 동원했다. 이들은 이 여행의 대가로 1000만~2000만원을 받기로 했고 일부 여성들은 조 로우 일행과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이트'는 이 유럽 여행이 'YG 직원을 통해 성사됐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또 유흥업소 여성들에게 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자 재력가들이 정 마담이 아닌 YG 측에 항의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편 '스트레이트'에 따르면 YG는 '동남아 외식사업 진출'을 노리고 동남아 재력가들에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 제작진은 "빅뱅의 군 입대 이후 YG의 수익에 대해 양현석 당시 대표는 사업 다각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아이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권 진출이 검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