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은 조 로우에게 왜 '목을 맸을까'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019.06.25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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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동남아 시장 공략 위해 현지 재력가 접촉했다는 관측

말레이시아 출신의 금융업자 조 로우./사진=뉴시스말레이시아 출신의 금융업자 조 로우./사진=뉴시스


말레이시아 출신의 재력가 조 로우(38·로택 조)가 YG엔터테인먼트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된 가운데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조 로우 측에게 접대를 제공한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 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24일 방송을 통해 양 전 대표의 조 로우 성접대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제작진은 목격자 A씨의 증언을 인용해 조 로우 일행이 입국한 첫날부터 양 전 대표와 가수 싸이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 따르면 조 로우 일행은 입국 당일 정 마담의 업소에서 양 전 대표·싸이와 저녁을 함께 했다. 제작진은 "이 자리에 유흥업소 여성 25명이 동석했는데, 이들은 양현석과 친분이 깊은 정 마담이 고용한 유흥업소 여성들이었다"고 밝혔다. 정 마담은 유흥업소 종사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스트레이트' 측은 이 자리에서 성매매를 암시하는 대화가 오갔다고 보도했다. 제작진은 "조 로우 파트너가 정 마담 업소의 에이스"라며 "조 로우가 10명 정도의 여성에게 500만원 짜리 명품백을 각각 선물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로우 일행 8명 중 6명은 여성들과 함께 숙소가 아닌 제3의 호텔로 이동했다고 덧붙였다.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leekb@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leekb@
그렇다면 양현석 전 대표는 왜 조 로우에게 이같은 접대를 제공한 것일까. '스트레이트' 측은 수익 창출을 위한 YG의 포석이었다고 주장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면 현지 재력가와 친분을 쌓는 게 필요했다는 것이다.

YG의 대표 그룹 빅뱅의 부재가 양 전 대표와 조 로우의 만남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작진은 YG 관계자의 말을 통해 "빅뱅이 국내외를 돌아다니며 벌어들이는 수익이 YG 공연 수익의 최대 80%를 차지했었다"며 "빅뱅 입대 후 YG가 어떻게 수익을 올릴지 당시 양현석 대표도 고민이 깊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YG 측은 사업 다각화를 준비했고, 아이돌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아시아권 국가로 진출하며 돌파구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현지 사업가는 '스트레이트'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공권력 있는 사람들과 관계돼 사업을 쉽게 풀려고 했다. 그게 사업(을 쉽게 하는) 지름길이다. (그렇게 되면) 서로 많이 도와주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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