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오는 28~29일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올해 G20 회의 의제 중 하나가 '환경과 에너지'인 만큼 기후변화,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등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겠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동남아국들이 선진국의 쓰레기 수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일본 역시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뒤늦게 문제 해결에 나선 측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 지난해 6월만해도 캐나다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바다에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해양 플라스틱 헌장'에도 서명하지 않았지만 지난해말부터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7년부터 세계 최대 쓰레기 수입국인 중국이 갑작스레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하자 오갈데 없는 쓰레기는 동남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극심한 쓰레기난에 동남아에서도 결국 "다시 가져가라"며 선진국들과 외교적 마찰까지 빚고 있다. 지난 4월 말레이시아 정부는 "전세계의 쓰레기장이 되지 않겠다"며 쓰레기 컨테이너 129개를 미국과 유럽으로 돌려보내며 비용도 청구하겠고 발표했다. 지난달 필리핀은 캐나다가 불법 수출한 쓰레기를 가져가라며 주캐나다 대사와 영사를 자국으로 소환하는 등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이달들어 인도네시아도 쓰레기 컨테이너 5개를 미국으로 돌려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