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끼리 뭉치니 더 큰 성장"

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2019.07.02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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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인터뷰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대표


“각 분야 1위 사업자들을 인수하고 성장시켜 상장해 나가야죠. 공격적으로 M&A(인수합병)를 해야 큰 성장도 뒤따라옵니다.”

윤두식 지란지교시큐리티 (3,500원 ▼85 -2.37%) 대표가 밝힌 청사진이다. 그는 “에스에스알은 지난해보다 올해 매출이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자체적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게 다른 회사를 인수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이메일 보안 분야 1위 업체다. 스팸메일을 걸러내고 이메일 속 첨부파일의 악성코드 감염을 탐지해 차단하는 기술이 강점이다. 이 회사는 M&A를 통한 외형 확대에도 적극 나서왔다. 2017년 보안업체 에스에스알과 모비젠을 인수했고 지난해엔 에스에스알을 코스닥 시장에 상장시켰다.



윤 대표의 M&A 기준은 확고하다. 각 분야에서 1위를 하는 기업끼리 뭉쳐야 한다는 것. 그는 “1등끼리 뭉쳐야 시너지가 더 커진다고 믿고 있다”며 “에스에스알은 취약점 진단 분야에서 1위, 모비젠은 기계 빅데이터 분야 1위 사업자였다”고 했다. 윤 대표는 추가 M&A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큰 성장을 위해서는 두 가지 길을 함께 가야한다”며 “하나는 자체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해 기술을 갖추는 장기적인 계획이고, 또 하나는 기업 인수를 통해 단기 성장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단기 경영 목표로 연 매출 20~30% 성장을 내세웠다. 그는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큰 폭 늘어날것”이라며 “내년에는 영업이익 1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 상반기 지란지교시큐리티뿐 아니라 에스에스알과 모비젠 모두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에스에스알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매출은 10~15% 정도가 늘었고, 모비젠은 수주가 좋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에스에스알보다 화이트해커가 많은 국내 보안업체는 없을 것”이라며 “덕분에 기술 컨설팅 수주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윤 대표는 에스에스알에 이어 모비젠도 상장시킬 계획이다. 그는 “모비젠은 내후년 상장이 목표”라며 “올해까지는 5G 시대 빅데이터를 가장 잘 관리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킨 다음 매출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란지교시큐리티는 지난해 매출 542억2600만원, 영업이익 30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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