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인니 공모주 시장, NH證 공모주펀드 내놓는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9.06.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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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법인 NH코린도증권 IPO 자신감…인니 공모시장 수익률 높아 투자수익 기대

뜨거운 인니 공모주 시장, NH證 공모주펀드 내놓는다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이 IB(투자은행)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NH투자증권 (13,880원 ▲220 +1.61%)이 인도네시아 공모주에 투자하는 공모주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되는 공모주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우선 사모방식으로 펀드를 내놓고, 성과가 좋으면 공모펀드로 규모를 확장할 계획이다.



24일 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현대인베스트먼트가 운용을 맡는 인도네시아 공모주 펀드를 다음 달부터 판매한다. 이 펀드는 사모방식으로 판매되며 최소 투자금액은 1억원, 총 펀드규모는 100억원이다.

이 펀드는 신흥국가 아닌 인도네시아 단일 시장의 공모주에만 투자하는 첫번째 사례다. NH투자증권이 인도네시아 공모시장에 주목하는 것은 이 회사의 인도네시아 현지 합작법인인 NH코린도증권이 현지 로컬 증권사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NH코린도증권은 정영채 사장이 선임된 2018년부터 IB사업을 강화했다. 2018년 IPO 대표주관을 3건 했으며, 올들어 현재까지 2건의 IPO대표주관을 했다. 올해 총 4~5건의 IPO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IPO시장 점유율은 5% 정도다. 지난해 현지 1위 영화제작사 MD픽처스의 IPO 대표주관을 맡았다. 또 골판지 제조사 스리와하나와 호텔운용사 시네르기의 IPO를 대표주관했다. 올들어 건설사 메타엡시와 유통업체 블리스프로퍼티를 성공적으로 상장시켰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지법인이 인도네시아 증권사 순위 10위권에 들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NH코린도증권이 공모주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현대인베스트먼트가 공모주펀드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전체 자금의 약30%를 인도네시아 공모주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안전자산에 투자해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IPO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인도네시아 IPO건수는 2016년 15건, 2017년 37건, 2018년 57건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가 올해 75개 기업의 신규상장을 목표로 잡은 만큼 올해 IPO규모도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NH코린도증권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장된 공모주를 1주일 보유했을 경우 수익률은 50%, 1개월은 139%, 3개월은 242%였다.



인도네시아 증시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작년 인도네시아 증시는 미중 무역전쟁, 연준의 금리인상, 동남아 국가 금융위기 우려 확산 등 대외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카르타 종합지수는 2016년 4500수준에서 현재 6200대로 상승했다.

NH코린도증권 관계자는 "연금펀드의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주식시장에 할당되는 투자금 규모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공모시장에 대한 평가도 좋아 공모주들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지 IPO 물량 확보와 분석에 강점이 있는 만큼 공모주펀드에서도 좋은 성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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