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쳐선 안되는 6월 배당투자…현대모비스·롯데지주 첫 중간배당

머니투데이 이코노미스트실 2019.06.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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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M칼럼]

놓쳐선 안되는 6월 배당투자…현대모비스·롯데지주 첫 중간배당


올해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한다고 예고한 상장기업은 총 49개사로 지난해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한 45개사에 비해 4개 상장사가 늘었다. 전년도엔 순수하게 2개사가 늘었다.



코스피 종목 가운데 올해 6월 중간배당을 처음 실시하는 상장사는 현대모비스와 롯데지주, 미원에스씨,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등 4개 기업이다. 코스닥 시장에선 코웰패션, 에코마케팅, 해마로푸드서비스 등 3개사가 올해 처음으로 6월 중간배당을 예고했다. 올해 현대모비스 (255,000원 ▼6,500 -2.49%)가 6월 중간배당을 예고하면서 현대자동차그룹 내에서 현대차에 이어 두번째로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이 됐다. 롯데지주 (27,150원 ▼700 -2.51%)는 롯데그룹 내에서 첫번째 6월 중간배당을 하는 상장기업이 됐다.

지난해 6월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한국쉘석유, 동남합성, 와이솔, 케어젠 등 4개 상장사는 23일까지 올해 6월 중간배당을 예고하지 않았다.



6월 중간배당은 안정된 배당수익을 노리는 배당투자자라면 놓쳐선 안 되는 투자수익이다. 아직까지 국내 상장사는 1년에 한 번 결산배당을 하는 곳이 대부분이고 6월 중간배당이나 3개월마다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가 극히 드물다. 그러나 미국에선 3개월 분기배당이 일반적이어서 국내 증시에서도 점차 중간(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6월 중간배당 종목에는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우선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82,400원 ▲1,600 +1.98%)와 3위인 삼성전자우가 들어 있고, 4위인 현대차 (233,000원 ▼4,000 -1.69%), 8위인 POSCO (422,000원 ▲1,000 +0.24%)도 6월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20위권 내의 종목으론 11위 SK텔레콤과 18위 SK도 6월 중간배당 종목들이다.

올해 6월 중간배당의 배당락일(ex-dividend date) 27일이다. 배당락일은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진 날로 배당을 받기 위해선 배당락일 전일까지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올해 6월 중간배당을 받기 위해선 26일까지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배당락일에 주식을 매수하면 배당을 못 받는다. 따라서 오는 27일에 주식을 매수한 사람은 6월 중간배당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배당락일 전일까지 보유하다 배당락일에 주식을 매도해도 배당을 받을 권리가 있다.

주식 투자금액 대비 배당수익를 보여주는 시가배당률은 배당투자 종목을 고를 때 중요한 참고자료가 된다. 시가배당률이 높을수록 배당투자 매력도가 높은 종목이다.

코스피 시장에선 21일 종가 기준으로 오렌지라이프(3.03%), 미원상사(2.06%), 쌍용양회(1.61%) 순으로 예상 시가배당률(직전 중간배당액과 동일하다고 가정)이 높다. 코스닥 시장에선 유아이엘(2.79%), 삼양옵틱스(2.52%), 씨엠에스에듀(2.26%) 순으로 예상 시가배당률이 높다.

우선주의 경우 보통 배당금은 보통주와 동일한데 주가가 낮기 때문에 시가배당률이 높은 편이다. 예컨대 현대차 보통주의 예상 시가배당률은 0.71%인데 현대차우는 1.25%에 달한다. SK이노베이션도 보통주 예상 시가배당률은 0.99%이지만 우선주는 1.33%로 높다.

6월 중간배당 종목들에는 3개월마다 분기배당을 실시하는 종목들도 포함돼 있다. 예컨대 삼성전자, POSCO, 두산, 웅진코웨이, 미원상사, 쌍용양회, 한온시스템, 씨엠에스에듀 등이다. 이들 종목은 1년에 네 번에 걸쳐 배당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꼭 보유해야 하는 종목들이다.

배당투자란 말이 나올 때마다 국내 상장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쥐꼬리만한 배당을 지급한다는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오고 있다. 그리고 순이익 대비 배당금 지급액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질 않는다.

그런데 배당성향을 높이고 배당금을 지속적으로 늘려 주주들에게 마땅한 이익을 환원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배당금 지급횟수를 늘리는 일도 배당투자기회를 확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6월 중간배당이나 3개월마다 분기배당을 하는 상장기업이 더 많아져야 단기적인 주가 차익에만 의존하려는 투자 성향이 줄고 회사의 장기 성장성에 초점을 맞춘 장기적 투자가 늘 수 있다.

또한 중간배당 종목 수가 늘어나면 높은 배당수익을 노리는 배당투자자가 많아지면서 국내 증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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