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본부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CCTV 캡쳐) 2019.6.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4일 오전 11시 30분 현재 남북경협 대표주인 현대엘리베이 (39,500원 ▼500 -1.25%)는 전일대비 3300원(3.64%) 오른 9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월 북미 정상회담 기대감이 12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회담 결렬 직후 77000원대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9만4000원대까지 회복 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G20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소식에 꿈틀댔던 경협주는 미국과 북한의 두 정상이 친서를 주고 받았다는 소식에 곧바로 상승세를 그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과 17일 김 위원장의 친서를 받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친서는 김 위원장에게 받은 친서에 대한 답신의 성격이 담긴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 매체도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받고 정독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2월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동안 교착 상태로 머무르던 북미 관계가 친서 교환을 시작으로 다시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에 관련주들 역시 간만에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4차 남북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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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30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 역시 긍정적이다. 한국과 미국의 두 정상은 회담을 열고 '한반도 비핵화'와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한 논의는 이르지만 북한 개발 관련주의 투자심리는 자극될 가능성이 높다"며 "1,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관련주 고점 시기와 비교하면 가격부담은 크지 않아 관련 모멘텀이 부각될 수 있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은 대중 무역감소와 경제 위축으로 국제 제재 완화가 꼭 필요한 상황이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반도 비핵화를 자신의 주요 업적으로 내세우고 싶어 한다"며 "이달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예정된 만큼 대북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구체적인 실적 개선 없이 정치적 이슈 만으로 급등락을 거듭하는 상환인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2월 협상 결렬로 급락한 것처럼 또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 예측하기 힘든 만큼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