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아쉬운 '1타 차' 준우승…우승은 한나 그린

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2019.06.2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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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준우승

【채스카=AP/뉴시스】박성현이 20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9번 홀 경기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채스카=AP/뉴시스】박성현이 20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첫날 9번 홀 경기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성현(26·솔레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에서 대회 마지막날 선두를 맹추격하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성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 트로피는 9언더파 279타를 작성한 한나 그린(호주)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대회 2연패를 노렸지만, 마지막 한걸음이 모자랐다. 그는 전날 대회 3라운드를 선두와 5타 차이인 공동 5위로 마감했다. 박성현은 이날 경기에서 초반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맹추격을 벌였다.



4번 홀(파3)과 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데 이어 후반 11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선두 그린을 2타 차로 따라붙었다. 1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5번 홀(파5)에서 다시 버디를 기록하며 1타 차로 바짝 쫓았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그린은 16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다시 2타 차로 간격을 벌렸다. 박성현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로 선두 그린과의 격차를 1타 차로 좁혔지만, 그린이 18번 홀에서 파를 지켜냈다. 그린의 1타 차 우승으로 대회가 마무리되는 순간이었다.

그린은 이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LPGA 통산 첫 번째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일궈내는 기염을 토했다.


우승 상금 57만7500달러(약 6억7천만원)을 거머쥔 그린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선두를 내주지 않고 우승하는 것)을 달성하며 '무명 반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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