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우/사진=머니투데이DB
23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수홍이 마지막 라디오 방송을 앞둔 이동우를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동우는 SBS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틴틴 파이브 리드보컬로도 활동했다. 그러던 중 2004년 '망막색소변성증'이라는 희귀 질환을 앓고 시력을 모두 잃었다.
매일 술에 의지하며 살면서도 이동우가 정신의 끈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곁에서 지켜준 가족 때문이었다. 그는 "날 살린 건 가족이다. 고마운 건 가족들이 다그치거나 흔한 응원도 하지 않았다"라며 마음을 전했다.
이동우는 발병 후 아내까지 뇌종양 수술을 받았다고 전해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이동우는 "수술 후 후유증이 심해 아내 귀 한쪽이 잘 들리지 않는다. 병원에서 절대 일하지 말고 무거운 거 들지 말라 했는데 계속 일하고 있다, 사는 게 그런 것 같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식사 도중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온 딸 지우가 귀가했다. 이동우의 딸 지우는 버킷리스트로 아빠와의 유럽 여행을 꼽았다. 이제 조금만 더 자라면 자신이 아빠를 케어할 수 있을 거 같다며 아빠와 유럽 여행을 가고 싶다고 전했다.
딸의 어른스러운 모습에 이동우는 물론 박수홍까지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