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오찬에 앞서 참석자들을 기다리며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19.03.04. [email protected]
여기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도 자유롭지 않다. 아울러 집권 중반기 이후에도 국정성과를 담보하려면 총선 전 여권의 전반적인 팀 리빌딩(재건)이 절실하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거취를 언제, 어떤 식으로 설정하는지에 따라 내각 인사 방정식은 크게 달라진다.
김상조 실장, 그와 호흡을 맞출 이호승 경제수석에 대해 23일 청와대 안팎에선 "베스트 카드"라는 평이 적잖다. 인사를 했다는 사실보다 김상조를 선택했다는 데 무게를 싣는 반응이다. 김 실장에게 '재벌저격수' '반(反)기업' 등 딱지가 붙었지만 사실과 다르다는 게 청와대와 여권 시각이다.
경제팀에는 홍 부총리와 최종구 금융위원장까지 포함된다. 홍 부총리는 '119 경제팀'의 원톱이었다. 최 위원장은 2년 이상 재임했다. 두 인사는 모두 강원도 출신으로 총선 차출 카드이기도 하다.
경제팀 개편은 9월 정기국회, 나아가 4월 총선 국면까지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것이다. 정치인 장관 복귀 등 연내 개각은 불가피하다. 경제팀을 먼저 쇄신, '국정 1순위'인 경제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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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전 '원팀' 재정비…변수는 '이낙연' = 정치인 장관들은 복귀 의지가 강한 걸로 알려졌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다만 풀어야 될 문제는 쌓여있다. 본인 지역구(일산)와 직결된 3기 신도시, '타다'와 택시 갈등과 같은 공유경제 서비스 등이다. 이에 당 복귀 시기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안좋다고 회피하는 것보다는 정면 도전을 고려하는 게 정치인 장관의 책임성 면에서 긍정적이란 평가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등도 복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다만 가장 큰 변수는 이낙연 총리다. 총선과 그 이후까지 내다본다면 이 총리에겐 아직 여러 선택지가 있다.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총리직을 수행해온 '장수 총리'다. 여권은 최근 '이낙연 총선 역할론'을 제기하고 있고, 이 총리도 "심부름을 시키면 따를 것"이라고 했다
이 총리의 거취와 그 시기에 따라 내각 변화폭과 색깔이 달라진다. '총리' 변수가 미정인 가운데 내각 인사의 밑그림이 완성단계는 아닌 걸로 보인다.
기존 인사들에게 다시 역할을 맡길 경우 '회전문' '돌려막기' 논란은 극복과제다. 김수현 전 실장은 김현미 장관 후임에 거론되지만 여권 내 기류는 신중하다. 윤종원 전 경제수석은 차기 금융위원장, 경제부총리 등에 이름을 올린다. 반면 김수현-윤종원 두 사람의 성적표가 교체 이유라고 보면 파격적인 영전은 회의적이란 게 여권의 시선이다.
여권 관계자는 "믿을 사람을 쓰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회전문' 스러운 면모를 보이는 것은 정권 차원에서 마이너스"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이낙연(가운데) 국무총리,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05.14.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