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와이 '스카이다이빙' 경비행기 추락…11명 사망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19.06.2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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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당국, 사망자 총 11명으로 최종 집계…오아후섬 부근 고도 3000미터에서 스카이다이빙하려다 사고

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딜링햄 공항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불이 붙으면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미국 하와이 오아후섬 딜링햄 공항에 경비행기가 추락해 불이 붙으면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하와이에서 21일(현지시간) 경비행기가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당초 탑승자는 모두 9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와이 당국은 이번 사고로 숨진 사망자가 총 11명임을 확인했다.

CNN 등에 따르면 하와이 당국은 이날 오후 6시 26분쯤 오아후섬 북쪽 해변의 소형 공항인 딜링햄 공항 부근에 경비행기 한 대가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마누엘 네베스 하와이 소방국장은 "비행기는 완전히 불타고 있었다"며 "공항 펜스 옆에 추락해 활주로에서 떨어진 지점에 있었다"고 밝혔다.



목격자들은 이 비행기가 이륙 직후 마치 회항할 것처럼 반대쪽으로 움직이다가 추락했다고 전했다. 사고를 목격한 스티븐 티케마이어는 "이 비행기가 비행장으로 되돌아오려다가 나무들을 스치면서 공항 펜스 옆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현재 미 연방항공청과 연방교통안전국(NTSB) 조사관들이 현장에 투입돼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관들은 "이 비행기가 수평안전장치 부품을 잃어버린 상태였고 기체 뒷편 하중이 지나치게 무거웠다"며 기체 부품 결함과 조종사 과실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 사고로 비행기에 타고 있던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애초 집계됐던 사망자는 관광객 3명, 직원 6명 등 총 9명이었지만 주 당국은 다음날인 22일 아침 사망자를 총 11명으로 정정했다. 탑승자 각각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이들은 고도 3000미터 부근에서 스카이다이빙을 하기 위해 비행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주 당국에 따르면 딜링엄 비행장은 이번 사고로 무기한 폐쇄됐다.

외신들은 이번 사고를 "하와이 현대사에서 일어난 미국 민간 항공기 사고 중 최악의 참사"라고 전했다. 미 CBS뉴스는 "하와이 진주만에서 1981년 쌍발 엔진 비행기가 추락해 11명이 숨진 사고 이후 최악의 사고가 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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