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생'이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 설치해 적발

경찰 "카메라에 A씨로 특정할 만한 모습 찍혀"

/사진=뉴스1

경찰대학교 재학생이 술집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A씨(2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약수동에 위치한 술집 여자화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을 한 혐의로 A씨를 수사하고 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만년필형 몰래카메라가 휴지에 싸여 설치돼있는 것을 발견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메라에는 A씨로 보이는 남성이 카메라를 설치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고 CCTV(폐쇄회로화면)를 입수해 분석한 후 A씨를 특정했다. 경찰은 즉각 압수영장을 발부 받아 A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해 지난 17일 디지털 포렌식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카메라에 A씨의 뒷모습과 옆모습이 확인돼 A씨를 특정할 수 있었다"며 "디지털포렌식 결과가 나오면 A씨를 불러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