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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한진칼, 백기사 델타등장에 15% 급락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2019.06.2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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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가가 15% 이상 급락했다. 미국 델타항공의 지분 매입으로 KCGI(강성부 펀드)와 경영권 분쟁이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증시에서 한진칼 (54,700원 300 -0.6%)은 전일대비 6100원(15.10%) 내린 3만4300원에 장을 마쳤다. 한진칼우 (38,700원 100 +0.3%)는 전일대비 4500원(7.99%) 내린 5만1800원, 한진 (39,900원 350 -0.9%)은 전일대비 3250원(8.11%) 내린 3만6800원, 대한항공 (26,450원 150 +0.6%)은 전일대비 800원(2.56%) 내린 3만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한진칼과 관련 회사의 주가 약세는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 소식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델타항공은 지난 20일 오전 7시30분(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한진칼 지분 4.3%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 향후 한진칼 지분율을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취득은 KCGI와 지분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그룹 오너 일가를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파악된다. 델타항공은 JV(조인트벤처) 등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분을 취득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델타항공이 고(故) 조양호 회장 시절부터 대한항공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은 점을 고려하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델타항공이 취득한 한진칼 지분을 한진그룹 오너가의 우호지분으로 볼 경우, 최대주주 측과 KCGI 간 지분율 격차는 벌어질 수밖에 없다. 델타항공이 향후 한진칼 지분율을 10%로 확대하면 한진그룹 측 우호지분과 KCGI 측 지분율 격차는 22.97%까지 커진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델타항공의 취득 지분을 한진그룹 오너 일가 우호지분으로 생각한다면 KCGI 측과 지분 격차가 벌어지기 때문에 한진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KCGI는 이날 한진칼 지분을 취득한 델타항공에 대해 "한진그룹이 투명한 지배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공조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KCGI는 또 "글로벌 항공사 시가총액 1위인 델타항공은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최대주주로, 공정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시장 지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델타항공이 경영권 분쟁의 백기사로서 한진칼의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이 사실이라면, 이는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은 명예와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측과 별도의 이면 합의에 따라 한진칼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의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법률 위반"이라며 "델타항공이 이번 투자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법령을 철저하게 준수하도록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한진칼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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