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마포구 DMC 산학협혁연구센터 내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열린 방송스태프 노동자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한류를 빛내는 여러 작품을 우리나라만이 아니고 다른 나라도 시청을 많이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방송 스태프가 겪는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다"며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에서 표준근로계약을 철저히 이행하며 좋은 작품을 만들어냈다. 어려운 환경을 철저히 극복하려는 노력이 상의 가치를 빛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노력해 소중한 진전을 이룬 만큼 이번 합의가 현장에 잘 적용될 수 있어야 한다"며 "또한 여전히 사각지대서 땀을 흘리는 종편‧케이블의 예능‧교양 스태프의 노동인권도 함께 보호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영화 '기생충'이 (스태프 보호를) 제작과정에서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현장의 문제를 생생히 듣고 장시간 노동하는 관행을 개선하는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故 이한빛 PD의 아버지인 이용관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이사장은 "지난 18일 합의가 이뤄지고 이어서 민주당도 여기서 민생현장을 챙기는 회의를 개최했다는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사건"이라며 "이제 출발인 만큼 합의 내용이 정착되도록 저희 단체도 끊임 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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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사장은 민주당에 부탁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방송 노동자와 관련된 부처가 5개다. 무슨 문제를 개선하려고 이야기를 하면 서로 떠넘기는 경우가 많다"며 "물론 합의는 이뤘지만 현장에서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는 만큼 민주당에서 특별히 독려해줘야 할 것 같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