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알카에다"…美의회 설득하는 트럼프 행정부

뉴스1 제공 2019.06.2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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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사용권' 발동도 언급…의회는 '회의적'
NYT "이란은 시아파…알카에다는 수니파"…근거부족 주장

©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News1 김일환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이란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 의회의 공조를 끌어내기 위해 '이란=알카에다'란 도식을 활용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다수의 상하원 의원들을 인용, 최근 미 국무부와 국방부 관리들이 의회에서 이란과 알카에다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비밀 브리핑을 자주 열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러한 브리핑은 중앙정보국(CIA) 국장 출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이란 정부가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에 따라 미 정부의 대(對)이란 경제제재 및 군사 압박은 정당하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은 의원들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력사용권(AUMF)을 사용할 수 있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신설된 무력사용권은 대통령이 의회의 동의나 감독 없이 전쟁을 선포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다수의 의원은 이러한 정부 측 주장에 근거가 없다고 바라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무력사용권 발동 문제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오고 있다.

NYT는 "이란은 시아파인 반면, 알카에다는 수니파 급진단체"라며 '이란=알카에다'란 주장에는 근거가 빈약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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