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홈런에 명품수비까지' 김하성, 뭘 맡겨도 잘 하는 '공수겸장'

스타뉴스 고척=이원희 기자 2019.06.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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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 / 사진=뉴스1 제공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 / 사진=뉴스1 제공


"명품 수비도 좋고, 홈런도 좋아요."

키움 히어로즈의 주전 유격수 김하성(24)이 환하게 웃었다. 그는 19일 서울고척스카이돔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5회말 솔로포를 터뜨려 상대 마운드의 기를 확 꺾었다.

김하성의 활약은 공격에만 제한된 것이 아니었다. 6회말 1사 1루서 상대 4번 유한준(38)의 빠른 타구를 다이빙해 잡아냈고, 7회말 무사 1, 2루에선 심우준(24)의 타구를 감각적인 글러브 토스로 연결해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두 차례나 명품수비를 보인 김하성을 향해 팀 선발 제이크 브리검(31)은 박수를 쏟아냈다.



'공수겸장' 김하성은 경기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명품수비든 홈런이든 두 개 모두 짜릿하다. 항상 내가 원하던 것들이고 잘 하고 싶은 것들"이라고 허허 웃었다.

이어 김하성은 "사실 출루율과 장타율에 더 신경 쓰고 있지만 요즘 타이밍이 잘 맞아 홈런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또 호수비로 상대 공격 흐름을 끊어내면 기분이 좋다. 빠른 타구가 언제 올 것이라고 예측할 수 없으니 수비를 할 때 집중한다. 본능적으로 몸이 반응해 공을 잡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김하성은 3루 수비도 보고 있다. 체력 부담이 많은 유격수 수비 빈도를 줄여 김하성의 컨디션을 관리하려는 것이다. 김하성도 3루 수비에 대해 "체력 소모가 확실히 많지 않다.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김하성이 3루를 볼 때면 김혜성(20)이 유격수를 맡는다.

김하성은 "(김)혜성이가 워낙 좋은 선수이고, 또 잘 해주고 있어 장정석(46) 감독님이 믿어주시는 것 같다"고 자신이 뿌듯해 했다. 또 그는 "나도 유격수로 나가든 3루수로 나가든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팀 핵심 박병호(33)가 부상으로 빠져 있어 김하성의 활약이 큰 힘이 되고 있다. 키움은 박병호가 빠진 지난 6일부터 19일까지 팀 타율 0.284로 전체 3위를 마크했다. 같은 기간 김하성의 타율은 0.271이었지만 홈런을 4개를 때려내 거포 역할도 해냈다.


김하성은 "박병호 선배님이 하루 빨리 돌아와 팀 타선이 더욱 강해졌으면 좋겠다. 한국 최고의 타자이니 금방 부활할 것이라고 믿고 있고, 1군에 합류한다면 이전과 같이 파괴력 넘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 / 사진=뉴스1 제공키움 히어로즈의 김하성. / 사진=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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