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의 새 빌런? 여수 꿈뜨락몰 나머지 두 식당의 맛은?
그래도 방송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어. '골목식당'에 소개되는 식당이 늘 그러하듯 여수 꿈뜨락몰도 방송을 본 손님들이 대거 몰리면서 줄 서서 기다려야 겨우 음식맛을 볼 수 있는 맛집이 됐어. 그런데 말이야, 방송처럼 현실도 해피엔딩이었을까? 급하게 레시피를 전수받고 뒤늦게 위생에 신경쓰기 시작한 이 식당들이 진짜 깨끗하고 맛있는 맛집으로 변신했을까?
타코야키를 팔던 가게에서 손만두 전문점으로 변신한 '반할만두'는 고기만두와 갓김치만두를 팔아. 두 만두 모두 1세트에 6개가 들어있고 가격은 2000원이야. 만두 하나에 333.333…원꼴이야.
'반할만두'의 갓김치만두를 먹으려면 빠르고 부진런해야 한다.
이 얘기인즉슨 주문 시간에 맞춰 재빨리 줄을 서서 10위 안에 들어야 갓김치만두를 먹을 수 있단 얘기지. 앞에 줄 선 사람들이 모두 갓김치만두를 사버린다면 말이야.
그리고 그것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3차 주문시간인 3시30분에 맞춰 줄을 섰고 분명 10등 안에 들었지만 앞선 사람들이 일행을 불러 1인 2세트씩 주문하면서 우리가 먹을 갓김치만두는 0개. 결국 고기만두 한 세트밖에 구입할 수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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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출한 차림새의 고기만두 한 세트.
'여수 꿈뜨락몰 도장깨기'의 마지막 식당은 백종원 대표의 칭찬으로 시작해서 칭찬으로 마무리된 파스타집 'PS'야. 원래는 파스타와 스테이크를 팔던 곳이었지만(그래서 이름이 PS야) 이제는 네 종류의 파스타만 판매해. 머플러는 갓김치가 들어간 갓오일 파스타와 정어리가 숨어있는 파잘알 오일파스타를 주문해 먹었어.
두 파스타 모두 가격은 단돈 5000원이야. 가성비가 대단하지? 게다가 매 정시에 딱 10팀만 주문할 수 있는 인기있는 곳이라 PS의 파스타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컸어. 갓 나온 파스타 접시를 보자마자 훌륭한 모양새와 맛있는 냄새가 그 기대감을 더욱더 키웠지.
파스타 잘 아는 사람들은 알고 먹는다는 '파잘알 오일파스타'
오후 4시에 새 대기명단을 받길래 바로 달려가 2등으로 이름을 적고 난 후 오후 5시가 돼서야 먹을 수 있었던 귀한 파스타인데 이런 맛이라니. 결국 머플러는 두 파스타 모두 반 이상 남기고 말았어. 그릇을 반납하러 갔더니 다른 손님들도 파스타를 많이 남겼더라고. 하필 우리가 찾아간 날 파스타 사장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걸까? 주문시간이 늦어질수록 파스타 맛도 떨어지는 걸까?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기쁜 마음으로 여수를 떠날 줄 알았건만 궁금증만 커진 채 여수 꿈뜨락몰을 나와야 했어.
오래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PS 파스타. 하지만 그 맛은…
그리하여 여수 꿈뜨락몰 5개 식당의 도장을 깨고 온 후기를 정리하자면 예상 외로 가장 맛있었던 집은 '문어쌀롱'. 매콤한 갓돈라면이 술 한 잔 마시지 않은 사람도 절로 해장이 되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할 만큼 시원하고 맛있었어. '그린몬스터'의 갓버거도 방송에서의 이미지와 달리 맛이 괜찮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은 파스타집. 아무래도 우리는 파알못인가봐. 파잘알 파스타의 맛이 뭔지 잘 모르겠어.
여수 꿈뜨락몰의 대반전, 만두집과 파스타집의 ▼ 자세한 후기는 아래 영상으로 확인해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