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한국 수소산업 성장…'빨리빨리' 문화 덕분인가?"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2019.06.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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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엑스포]프랑스 에어리퀴드 COO "韓, 무인충전소 규제 풀고 액화수소 활용해야"

에르윈 펜포니스(Erwin Penfornis) 프랑스 에어리퀴드 COO(최고운영책임자)/사진=김휘선 기자에르윈 펜포니스(Erwin Penfornis) 프랑스 에어리퀴드 COO(최고운영책임자)/사진=김휘선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도 한국 수소경제 성장 속도에 감탄했다. 무인충전소 확대 등 운영비용 절감과 액화수소 활용을 통한 공급효율 개선을 통해 더욱 빠른 속도로 수소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화학기업이자 산업용가스 분야 선도기업인 프랑스 에어리퀴드의 에르윈 펜포니스(Erwin Penfornis) COO(최고운영책임자)는 1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수소엑스포' 첫 세션으로 열린 '제1회 수소경제 국제 표준포럼'에서 "한국의 수소산업 진전이 대단히 고무적이다"고 평가했다.

펜포니스 COO는 "한국이 수소전기차용 충전소를 설치하게 된게 비교적 최근이라 아직 충전소 숫자가 적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의 강력한 의지"라며 "2022년까지 수소차를 8만1000대로 늘리겠다는 놀라운 목표를 잡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빨리빨리 문화'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수소산업은 특히 한 가지 규제를 해소하면 병목현상이 해결되면서 큰 폭으로 성장한다"며 "효과적인 발전을 위해 규제를 빠르게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자의 비용절감과 수소차 운전자의 소비자 비용 감소를 위해서는 무인충전소를 제한하는 규제를 풀어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전체 인건비가 수소충전소 운영비용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데 이 상황을 개선해야만 충전소가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액화수소를 잘 활용하면 공급망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는데, 이는 다른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모범 사례를 벤치마킹하면 좋을 것"이라며 "한중일 세 국가만이 아직 충전소를 유인으로 강제하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이미 무인충전소에 대한 테스트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펜포니스 COO는 "문재인 대통령이 프랑스를 방문해 우리가 운영하고 있는 충전소에서 직접 충전 시연도 했는데 어떤 규제가 안전을 위해 필요한지에 대해 많은 것을 느꼈을 거라고 본다"며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한국에서 충전소를 운영하는데 있어 많은 기술을 적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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