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윤 후보자 지명이) 가운데에 껴 있는 기수들 다 옷 벗으라는 의미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런 의미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같은 질의가 오간 것은 기수 질서가 강한 검찰 조직 문화 때문이다.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후보자가 총장에 취임하면 전임 문무일 검찰총장의 기수인 사법연수원 18기와 23기 사이 기수들이 모두 사표를 내야 한다는 관측이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지금껏 기수를 뛰어넘는 '기수 파괴' 인사가 시행되면 통상 그래왔다.
박 장관은 "현재 검찰 개혁이라는 목표를 향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간 법안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관철되도록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봤고, 현재 진행 중인 적폐 수사 마무리가 필요하다"며 "검찰 조직 문화 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후보자를 선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윤 후보자 내정에 야당이 정치적 편파성을 우려한 것에도 생각을 달리 했다. 박 장관은 "윤 후보자는 그런 성품을 안 가진 것으로 안다"며 "이제까지 윤 후보자가 수사 과정에서 보여 준 것 등을 봤을 때 그렇게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