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윤석열 내정, 선배들 옷 벗으란 의미 아니다"

머니투데이 백지수 기자 2019.06.1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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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인사에 "조직 동요 없어…'편파적' 성품 안 가진 것으로 알아"

박상기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박상기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박상기 법무부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지명에 19일 선배 기수들을 나가라고 하는 의미가 아니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사개특위) 전체회의에서 "(윤 후보자 지명이) 가운데에 껴 있는 기수들 다 옷 벗으라는 의미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런 의미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같은 질의가 오간 것은 기수 질서가 강한 검찰 조직 문화 때문이다. 사법연수원 23기인 윤 후보자가 총장에 취임하면 전임 문무일 검찰총장의 기수인 사법연수원 18기와 23기 사이 기수들이 모두 사표를 내야 한다는 관측이 검찰 안팎에서 나온다. 지금껏 기수를 뛰어넘는 '기수 파괴' 인사가 시행되면 통상 그래왔다.



다만 이번에는 무려 5기수 아래 후배가 검찰총장 후보자가 되면서 관례를 따를 경우 옷을 벗어야 할 검찰 간부 숫자가 30여명(윤 후보자 동기 기수 포함)에 달해 법조계가 술렁인다.

박 장관은 "현재 검찰 개혁이라는 목표를 향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라간 법안들이 있는데 이것들이 관철되도록 하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봤고, 현재 진행 중인 적폐 수사 마무리가 필요하다"며 "검찰 조직 문화 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차원에서 (대통령이) 후보자를 선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검찰 조직의 관례 때문에 조직이 동요하느냐는 질문에도 "아직까지 동요 움직임은 없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윤 후보자 내정에 야당이 정치적 편파성을 우려한 것에도 생각을 달리 했다. 박 장관은 "윤 후보자는 그런 성품을 안 가진 것으로 안다"며 "이제까지 윤 후보자가 수사 과정에서 보여 준 것 등을 봤을 때 그렇게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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