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남부 유전지대에 로켓 공격…3명 부상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2019.06.1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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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엑손모빌 본부 100m 떨어진 곳에 공격

이라크 남부 바스라 유전지역에 위치한 엑손모빌 본부. /사진=로이터.이라크 남부 바스라 유전지역에 위치한 엑손모빌 본부. /사진=로이터.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라크 남부 유전지대에 로켓이 발사돼 세 명이 부상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에너지기업인 엑손모빌, 로열더치셀그룹 등 글로벌 석유기업이 위치한 이라크 남부 바스라 유전 지역에 로켓 공격이 발생했다.

로켓은 엑손모빌 건물에서 100m 떨어진 곳에 발사됐으며 근처에 있던 이라크 국적의 인부 세 명이 부상당했다. 아직까지 공격의 배후를 자처한 세력은 없다.



바스라는 이란과 가까운 곳으로 미 정유업체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무장단체로부터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돼왔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달 이같은 위협을 이유로 수백 명의 이라크 대사관 직원들을 대피시켰고, 엑손모빌도 이에 직원들을 대피시킨 바 있다.

이번 공격은 대피했던 엑손모빌 직원들이 바스라로 복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엑손모빌 측은 복귀한 21명을 두바이를 통해 다시 대피시킬 계획이다.



로이터는 이번 공격에 대해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한 세 번째 공격"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전날인 17일에는 바그다드 북부의 미군 기지에 로켓이 발사됐으며 이날 이라크 모술에 있는 미군 기지에도 로켓 공격이 발생한 바 있다. 세 공격 모두 그 배후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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